회사에서 늘 쓰던 비주얼 스튜디오를 열어놓고 출력창에 결과값을 찍어보고 메모장에 옮겨가며 이리저리 값들을 비교 하면서 디버깅을 하고 있었는데 순간 문득 내가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지뭐야. 집중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내 모습에 스스로 반해버린거지. 그 순간이 너무 아름다워서 딱 담아놓고 싶었는데 딱히 방법이 없어서 여신님에게 일하는 내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죽겠다고 문자를 보낸 뒤 심취해서 사진 한 장 찍어놓고 다시 일로 돌아......
... 가려고 보니 집중력이 흐트러진 관계로 루리웹에서 점심먹을 때까지 놀았음. ㅎㅎㅎ

내 자신이 너무 멋있어서 혼나버렸던 그 순간. 읭? ㅋㅋ
-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키보드를 청소해야겠다 싶어서 키보드 청소도구 풀셋을 2만원인가 주고 샀다. 거기에 붉은 색 esc 키캡도 하나. 왜 이거 하나를 4000원이나 받아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ㅡ,.ㅡ;;
평생 쓰겠다고 스스로 지름을 정당화하면서 비싸게 주고 산건데 그 동안 관리를 안해줬으니 오늘에라도 좀 돌봐주도록 할까. 하면서 키 캡 리부버를 키보드에 꽂아서 키 캡들을 하나 둘 씩 뽑아봤더니
오마이갓. 지저분해서 죽을뻔했다. ㅡ.ㅡ;
저놈의 키캡들도 새로 사려니 45000원을 달래서 에라이 도둑넘들아 닦아쓰련다하고 안샀기 때문에 다치지 않게 조심히 빼느라 애먹었음. 키캡을 다 제거하고 키보드에 붙어있는 먼지를 탈탈 털어내고 물티슈로 구석구석 닦아주고 나니 30분쯤 지났던가. 아무리 힘줘서 닦아도 안지워지는 흠집은 그냥 포기해야지머. ㅠㅠ 진작에 관리 좀 할껄. 하악하악-
그리고 뽑아둔 키캡들도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서 닦아준 뒤 키보드 윤활제(이름이 뭔지 모르겠어서 나는 그냥 러브젤이라고 불렀다. ㅋㅋ)를 붓으로 찍어서 구석구석 칠해준 뒤 하나씩 다시 끼기 시작했다.

이건 마치 도를 닦는 기분.
그렇게 2시간을 수행하는 기분으로 키보드 대청소 작업을 진행했다지.
하고나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상쾌해졌음. 먼지야 또 들어가겠지만 청소한게 아까워서 기보드 루프(뚜껑 씌우는거)를 살려고 봤더니 5만원 넘는 듯. ㅡ_ㅡ 건방진 키보드.... 혹시나해서 키보드 가격도 다시 알아봤더니 36만원. 가격이 그대로더구만 ㅋㅋㅋㅋ 그때 뭐에 씌여가지구 이걸 산거지??? -_-a
어쨌든 숙원 사업을 하고 나니 기분이 너무 좋아요~~

깨끗해진 키보드와 빨간 키캡의 위용.
-
식물 대 좀비의 제작과정

요즘 빠져있는 그 분
저 위에 링크 걸어둔 식물 대 좀비 제작 과정에 대한 글을 읽고 느낀바가 너무 많아서 가내수공업에도 저 글에서 지향하고 있는 방법들을 가져와서 해보기로 했다. 많은 항목 중에 빠른 프로토타이핑에 관한 부분이 제일 감명 깊었는데 많이 공감하고 한 수 제대로 배운듯.
그리하여 내린 결론은 왠만한 평민 개발자들이 입개발로 100% 재밌다고 확신하던 것들도 직접 만들어서 확인해보기 전까지는 그에 대해서 장담할 수 없다였다. 그러면서 같은 맥락으로 분명히 재미없어 보이는데 틈을 찾겠다는 시도 자체가 너무 무식해보였다. 그래서 재빠르게 프로토타입을 제작해서 직접 확인해보는 형태로 다른 아이디어를 붙여보기로 하고 작업하는 중이다.
집에서 가내 수공업하면서 모니터를 마주보고 내 머릿속에 그려진 무언가를 펼쳐나갈 때 말할 수 없는 성취감과 희열을 느낀다. 이런 기분이 계속해서 게임을 만들어가도록 자극하는 것 같다. 특히 요즘에는 에디터도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게임의 구조에 대해서도 점점 세련되게 잡아나가는 능력을 장착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
회사에서 느끼지 못하는 기분을 집에서 이렇게나마 느끼고 있다.
난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게임 회사에 왔지 컨베이어 벨트에 대기하는 작업자가 되기위해서 게임회사에 들어간게 아니야.
요즘 에디터 나눠쓰기를 시도중인데 엄청 효율적이고 좋다.
갑자기 24인치 모니터도 작다는 느낌이 마구들어.....
에디터 배경도 검정색으로 바꿨는데 눈이 덜피곤한게 훨씬 좋은 듯.
이러저러하게 나의 적응력과 스킬은 늘어가지만 게임에 대한 센스 자체는 죽어도 안느는것 같아. 아.. 어떻게해야 재밌는 게임을 만들 수 있는거지.... 크흑...ㅠ_ㅠ
-
얼마전에 팀장횽하가 나를 부르더니 나랑 팀웍이 잘 안맞는것 같다면서 걱정을 하시더라. 하긴 그동안 나도 내가 아니다 싶으니까 제법 싸웠었지. 시킨대로 작업은 하지만 여전히 납득하지 못하는 상태로 작업하고 있으며 흥도 안나고 프로세스도 적절하지 못한것 같다 등등 자리가 마련된만큼 나도 할 말을 다 했다.
그리고 한 가지 알게된 사실이 있는데 나만 휴가에 휴직해서 돈까지 못벌어가며 학교다닌건가...
같은 실의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안하더라고... 만약에 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안으로 굽은 팔 제대로 꺾어버리고 들이받아버릴 플랜을 짜야겠다. 진짜 정도가 있지 작업자들 동기부여도 못시키고 프로젝트에 별로 필요없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어버리는 관리자따위, 완전 진짜 엄청 싫어. 아 이거 한 번 삐뚫어진 마음은 어떻게해도 수습이 안되네. 회사에서 올해의 상태는 지금까지 쭉 이렇다.
그래도 월급은 받으니 딱 그만큼만 일하고 최대한 나한테 이득이 있도록 엔진 공부 열심히하면서 이기적으로 사는 중. 게임브리오가 좋은 엔진인가??!! ㅡ,.ㅡ 쓰면 쓸수록 모르겠네 ㅋㅋㅋ 미래를 위해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살자. 어차피 이 프로젝트에 끝까지 있겠다는 생각은 죽어도 안하니까.
근데 이런 작업자들이 있으면 그 프로젝트도 너무 불쌍한거 아닌가??
일 자체를 하기 싫다는것도 아니고 내 청춘을 바쳐서 헌신할 준비도 항상 되있는데 너~~~무 우리를 천대해. 반성하라규. ㅋㅋㅋ
http://munsungstation.cafe24.com/tc/trackback/132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