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용히 집에서 각잡고 앉아서 게임만했다. 스키장으로 한번 더 갈 계획을 세우다가 좌절되서 슬퍼서 게임한게 절대로 아님. 설날에 반드시 엔딩봐주리라 다짐했던 바이오쇼크2를 하고 있다. 어제부터해서 밤을 불싸지르고 있는 중이다. 오늘도 대충 8시간은 한 듯.

리틀시스터야 오빠야.
요즘들어서 게임을 하면서 느끼는건데 게임도 즐기는 법을 알아야지 제대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관에가서 그림을 보려해도 작가의 인생 배경을 알아야하고 그림에 숨은 디테일들을 볼 줄 알아야지 그림한장 보면서 눈물 한방울 뿌려줄 수 있는거아니던가.
게임도 비슷한 것 같다.(온라인 게임은 잘 모르겠고 패키지 게임은 그렇다.)
바이오쇼크를 플레이는데 화살표가 가리켜주는대로 따라가면서 좀비같은 스플라이서들이나 드릴로 갈겨주는 것으로는 게임의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없단말이다!!!! 맵의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이야기를 모으고, 각 지역의 오브젝트 하나에도 허투루 배치된 것이 없기에 그것들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지만 게임을 제대로 감상하는게 아닌가 싶다.
거의 끝까지 진행한 것 같은데 게임을 하다가 인상깊었던 장면이 (게임의 본 스토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장면이지만) 어떤 방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스플라이서 두마리가 노래 틀어놓고 부르스를 추고 있던 것이었다. 덥썩 다가가서 죽여버리지 못하고 걔네가 하고 노는 짓을 잠시 구경했다. 그러면서 아~ 그렇지 쟤네도 원래는 인간이었는데 스플라이서가 된거지~ 하면서 게임의 설정을 다시 음미했다.(오타쿠아님)
뭐 결국 최면 걸어서 서로 싸우게 해서 죽여버렸지만, 잠시나마 제작자들의 배치 의도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다양한 감상을 할 수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그냥 저 게임 오타쿠 새퀴라고 해버리겠지만 분명히 게임도 즐길줄 알아야 더 재밌는 매체가 아닌가 생각한다.
매니악해져야 그 본질에 더 다가설 수 있는 것 같긴하지만 대중성을 잃고 싶지는 않다.
으악- 더 공부해야하고 더 많은 센스를 키워야 해!!
그리고 대중적인 것으로 매니악한 것들을 잘 녹여내는 슈퍼개발자가 되는거야!!!
.....라지만 현실은 아직 3년차 쪼렙 고졸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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