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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3  20100521 - 동해, 묵호항  (6)
FM 여자 사수에 치여 스트레스 받는 인턴 찌끄레기 정소령과 입사한지 2년도 안되서 탈출을 꿈꾸는 엘모전자 고영민이랑 중소기업 관심 사원 세상의 불만은 다 가지고 있는 마이너스 자산계의 대부 나님께서 계획없이 떠나는 그때 그 여행에 또 다시 도전했다.

뭐 물론 또 나만 믿고 따라오라는 말도 안되는 자신감으로 애들을 모았음.
야탑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표 끊기를 실패하고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 갔는데 남은 선택권이라곤 청주행이랑 동해행 뿐이어서 어쩔 수 없이 동해행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밤 11시 45분 차를 타고 동해에 도착해보니 새벽 4시였다.
터미널에 내리고 보니 춘천때랑 다를바 없는 휑한 그림이 펼쳐져있더라능. -_-
어디로갈지 몰라하며 지도에서 가까운데 찍은 곳이 묵호항이었다.
그래서 묵호항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가는 택시 안에서 기사 아저씨에게

우리: 아저씨 동해에는 뭐 볼꺼있어요??
아저씨: (레알 깊은 한숨) 아...................... 동해에 머 볼꺼 없어요~
우리: 아.. 아저씨 그럼 먹을꺼라도 맛나는거 추천 좀...
아저씨: 거... 곰치국 먹어봐~ 고기가 흐믈흐믈(엑센트)한게 맛있어~
우리: 흐흐흐흐흐흐~ 흐믈흐믈~~~~~ 한게 맛있겠네여 -_-


이거 잘못왔나 싶어서 긴장했으나 이왕 온거 어쩔 수 없다 싶어서 차에서 내렸는데 습습한 소금기 묻은 봄바람이 진짜 좋아서 일단 만족이었다. 그래도 잠은 자야하니 바닷 바람 맞으며 제일 먼저 보이는 팬션 들어가서 방을 빌렸는데 3만원. 아니 이 꽃벽지 붙은 좋은 방이 3만원이라니~ 득템!

일단 왔으니 일출 구경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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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자기 아쉬워서 라면 끓이기배 못먹기 고스톱 대회를 잠깐 개최해보았다.
몰아주기 재재재재재경기까지 가는 끝에 고영민님 대승(라면 끓이는데 걸렸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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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은 바다를 배경으로 쳐야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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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질하면 손모가지 잘라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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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쯤 자서 일어나니 10시 반 정도였는데 대충 씻고 나와서 점심은 회를 먹기로 했다. 7만원 부르는 첫 가게에서 그냥 먹으려는 정소령 뒷덜미 잡고 끌고 나와서 4만원짜리 가게에서 광어 쁘라쓰 우럭 조합으로 맛나게 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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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퀴 회를 마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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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에서 기억나는건 옆 테이블에 앉았었던 시선을 계속 돌리게되는 청순 똥머리 까만옷 아가씨와 그 맞은 편의 미사일 가슴 아가씨였다. 회먹고 나와서 두 여인을 합쳐 놓으면 최강의 조합이 나오겠냐는 질문에 청순하게 생긴 그런 외모에는 미사일 가슴이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심도깊은 토의끝에 결론을 내렸다. 이 생산성 넘치는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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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인상적이었던 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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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맘에 드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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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반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기까지 돌아다기니는 딱 3시간 반이 전부였던 여행이었지만 그 시간의 밀도가 너무 높고 인상적이었던지라 정말로 재밌게 놀다온 기분이었다. 셋다 면허가 없어서 차를 끌고가지 못하는게 취약점이지만 가끔씩 이렇게 떠나는 것도 매력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언제 또 갈 수 있으려나~



Thanks to,

터미널 가는길에 가슴의 3분의 2를 노출하시사 "여행가지말고 저 아가씨가는 나이트나 갈까?" 라고 맘먹게 만들었던 글래머 아가씨.
가는 버스 안에서 "우리 자리도 37번인데"라며 우리 자리를 끝까지 내놓지 않고 가는 내내 고영민님의 분노게이지를 상승시켜 놨던 꼬마.
내 뒷자리에 앉아서 도착할때까지 떠들던 갈래머리 오크녀들.
동해를 너무 아름답게 설명해주셔서 가자마자 기가 꺾인 택시기사 아저씨.
빤쓰만 입고 있는데 12시 퇴실이라며 문 벌컥 열던 팬션 아줌마.
횟집 청순 까만옷 아가씨와 미사일 가슴 4인조.
오는 버스에서 당당히 창가 자리에 앉은 정소령에게 자리교체를 요구하던 허벅지 부비부비 커플.
핫팬츠냐 미니스커트냐를 놓고 끝까지 논쟁하던 터미널 미녀.
2010/05/23 00:56 2010/05/2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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