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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돌이 인증



내 마음속에 오래남을 명작이 오랜만에 탄생.
일단 이 게임을 한글판으로 즐기게 해주신 닌텐도님 여러분 조낸 감사합니다.
덕력 넘치는 빠심을 발휘하여 포교용이랑 소장용으로 한장씩 더 사고 싶을만큼 끝내주는 게임입니다. ㅋ

이런 게임이 계속해서 한글화되려면 어느정도 정품을 사줘야할텐데 게임 나오자마자 롬파일 관련해서 네이버에 추천검색에 뜨는거보고 우리나라의 게임에 대한 인식에 좀 많이 실망하게 된다. 초딩때부터 그렇게 박혀온 인식이 어느날부터 확 바뀔리도 없고, 좀 안타깝다능~

일단 이 게임을 즐기기위해 필요한 감정이입 요소는 나는 지금 친구의 행방을 쫓는 외로운 한 남자이며, 어느 외딴 호텔에 와있고, 이 낯선 호텔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하루를 보내겠다는 것 정도?

일단 기존에 NDSL을 쓰던 방향과 다르게 게임기를 잡고 사용하는것이 독특하고, 이 방식이 게임의 몰입도와 재미를 얼마나 높여주는지를 직접 겪고나면 제작자들의 참신함에 찬사를 보내게된다. 이 기기만이 가능한 독특한 퍼즐들을 하나하나 풀다보면 감탄이 절로~
(마지막 챕터에 흰종이 퀴즈랑, 퍼즐 뒤집기는 우와!!!했다. 진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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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웃는거 짱멋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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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를 이렇게 놓고하니 둘이서 정말 대화하는 기분~



이 게임의 백미는 독특한 영상미와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하고나면 별것아닌듯하지만 사실은 졸라 참신한 시도들이 나를 자극해준다.
특히 처음에 트레일러 무비인줄 착각했던 게임화면은 간지가 제대로임.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액션과 표정이 더욱더 내가 마치 주인공인양 게임에 빠져들게 만든다.

토요일에 눈뜨자마자 시작해서 엔딩까지 쉼없이 달리고 나서 시계를 보니 13시간이 지나있었다. (초폐인모드)
말도안되는 집중력으로 계속해서 게임을 하게만든 원동력은 갈수록 빠져드는 스토리였다.
전혀 연관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관계성을 밝혀나갈수록(사실 이부분이 리얼리티를 좀 떨어뜨린다는 생각도 했지만) 점점 빠져드는데 손에서 게임기를 놓을수가 없었다. 한글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게임에 너무 빠져들다보니 주인공이 바에서 술을 마시고 활짝 웃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아하하하하~"하고 따라서 활짝 웃어버렸던 일은 내가 얼마나 게임에 빠져있었는지를 스스로 느끼게 해준 일이었다.

새벽3시쯤 엔딩 스크롤을 보는데 제작자들의 크레디트가 올라가기 전에 (마치 영화처럼) 등장인물들의 얼굴과 이름이 한장면씩 나오던 연출도 꽤 좋은 연출이었다. 게임속의 캐릭터였지만 실제 살아있는 사람들처럼 대해주는 센스가 좋았음.

13시간을 죽어라 달렸음에도 스스로 해결되지 않았던 스토리를 인터넷에서 2시간정도 찾아보고 "아아~ 그런거군"하는 짓까지했다. 결론이 나지 않은 스토리도 있고, 예상과 다르게 끝이 맺어진부분도 있어서 약간 아쉬웠지만 그 부분은 나혼자 상상하면서 즐거워하는 영역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게임안한 사람은 모르겠지만) 브래들리랑 그레이스는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왠만하면 다시 게임안하는데 이건 2회차를 반드시 달려야겠음!!
이 게임 무조건 강추니 제발 정품사서하세여~ㅋ

아! 그리고 게임 BGM도 진짜 끝내줌!!!

2009/02/15 22:55 2009/02/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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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구석에 봉인시켜놓고 플레이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늘 집에서 굴러다니던(?) 브라운관 TV를 내방으로 업어왔다는 이유로 다시 플레이를 해보았다. 예전에 반이상 진행했었던 세이브 파일을 로딩했더니 처음 10분간은 도대체 감을 잡을수가 없었다. 어렵게 기억을 되살려가며 예전의 감을 찾으려고 노력해본다.

이 게임은 퍼즐에 기반한 어드벤처게임이다. 거대한 성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 성을 탈출하기 위해 머리를 쓰면 된다. 일단 레벨디자인이 뭔가하고 공부하고 싶다면 이 게임은 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허투루 배치된 것이 하나도 없는 주변의 사물과 사용자가 절망하지 않게끔 적당한 단계를 밟아가도록 도와주는 센스가 발군이었다. 한정된 공간을 놓고 어떻게하면 유저가 더 재밌는 퍼즐을 풀면서(질릴만큼 어렵거나 눈에 뻔히 보이게 쉬우면 안되니까) 진행하게 할 것인지에 대해 제작자들이 고민 많이 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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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에 게임 접했을 때 느낀 느낌이 '그래픽이 왜 이렇게 뭉개져?'였었는데 생각해보면 그것이 게임을 더 몽환적이게 만드는 요소가 아니었을까하고 생각해본다. 뭔가 안티앨리어싱이 먹지 않은 캐릭터같으면서도 적절히 뭉개져있는 느낌이랄까?? -_-;

그리고 그냥 퍼즐만이었다면 그저 잘만든 작품이었다고 평가되었을 만한 게임일텐데 플레이 처음부터 끝까지 보호해야되는 존재인 부성본능(?) 자극 아가씨 요르다의 존재는 게임의 클래스를 한단계 높여 놓았다고 생각된다. 결국 이 게임의 목적이 이 아가씨를 탈출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이 아가씨는 게임의 생명과 함께하는 존재가 된다. 손을 잡고 필드를 누비면 내가 정말 이 아가씨를 챙겨서 데리고 다닌다는 느낌이 확 전해져온다. 그리고 또 한번 제작자들의 발군 센스가 발휘되는 부분인데, 요르다의 손을 잡고 이동할 때는 마치 심장의 진동이 느껴지는 것처럼 컨트롤러에서 미세한 진동이 둥~ 둥~하고 일어난다. 몽환적 배경속에서 그녀의(?) 손을 잡고 뛰는 설레임(또는 긴장)이 제대로 전해진다. 여기서 플러스 백점.(물론 이동속도가 느려지니 귀찮기도 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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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만 믿고 따라와.



플레이 시간은 매우 짧은 편이다. 엔딩을 보고나서 총 플레이 타임이 7시간 정도였으니. 그렇지만 뭔가 잘 정리된 작품을 보고 느끼도록 해주었다는 면에서 만족한다. 일부러 길게 끈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없어보이게 허술한 게임을 만든것도 아닌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다른 사람들은 엔딩을 보면서 무한한 감동이 밀려왔다고 하는데, 나는 솔직히 그렇지는 않았다. 중간에 공백기가 있어서 감정을 계속 못끌어가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스토리가 말하고자하는 바를 모두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그저 '재밌는 퍼즐을 풀면서 성을 탈출했네??' 정도의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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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내게 남아있는 느낌을 정리해보니까 손을 잡고 달릴때의 설레임(?), 고소공포증, 그리고 평화로움이 되겠다. 모자란 스토리는 원작이 게임이고 보충설명을 위해 출판된 이상한 케이스의 책을 통해서 한번 채워볼까한다.

무지 높은 완성도와 독특한 느낌, 그리고 상황을 진행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움직여야하는 퍼즐 덕에 게이머라면 필수로 지나가야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 게임에는 계속 플레이 가능한 커뮤니티 지향의 온라인 게임같은 매력이 아니라 일관성있게 완성된 예술작품같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맨날 하던게 총쏘고, 피터지는 게임들(기어즈 오브워2, 콜 오브 듀티4 WaW, 세인츠 로우2...)이었는데 가끔은 이런 동화적이고 평화스런  게임으로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2008/11/30 01:12 2008/11/3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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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 폭발 마커스 형

 


대략 한시간 전에 기어즈 오브 워2의 싱글 플레이 엔딩을 보고 감동에 못이겨 멀티로 호드모드를 한게임 플레이하고 나서 쓰는 글이다. 이 게임은 짧지만 임팩트 강한 싱글 플레이(대략 삽질해서 12시간 정도 한듯??)와 중독성있는 멀티 플레이가 장점이다.

블록버스터 영화를 한편 본 느낌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연출은 다들 꼭 한번은 경험해봤으면하는 부분이다. 게임에서 유저에게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듯한 숨막히는 긴장감과 스케일을 선사하려면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드는 것과는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유저의 상태, 현재 보고 있는 시야, 위치등이 그때그때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이것들을 다 제어해가면서 연출을 해야하니 말이다.

어떤 때는 처음 입장한 맵의 스케일(동굴이나 벌레 뱃속 묘사는 압권)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맵의 이리저리를 구경하게 만들고, 어떤 때는 기본 전투에서의 박진감으로, 또 어떤 때는 시시각각 배경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들(눈 앞에서 탑이 무너지고, 내가 타고 있는 탈것 앞으로 돌이 구르고 기타 등등)로 정신없는 속도감을 느끼게 해준다.

제작사 에픽 게임즈야 그 유명한 언리얼 엔진을 만든 곳이니 게임 퀄리티는 보장받았다고 해야하는것일지도.

게임 자체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하지 않으련다. 겨우 난이도 쉬움으로 싱글 모드만 클리어했을 뿐이고, 멀티 플레이로 호드 모드만 딱 세판해 본 기어즈 오브 워의 뉴비 오브 뉴비니까.

그 외에 내 게임 제작 인생에 도움을 받은 부분을 적어두려고 한다. 이런 센스를 앞장서서 갈 자신이 없으면 있는 것들이라도 잘 배워서 내것으로 만들어야하니까. 엑스박스의 세계제패(?) 야욕이라고나 할까, 기어즈 오브 워의 공식 사이트가 있는데 여기에 들어갔다가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면서 돌아다녔다.

아래 보이는 사진은 기어즈 오브 워2의 멀티 플레이에 대한 내 데이터들이다. 홈페이지에 가면 이렇게 열람할 수 있다. (게임기로 한 게임의 정보가 인터넷으로 전송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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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플레이 뉴비. 여러가지 통계를 제공함


몇번 게임을 했는지, 승, 패, 킬수와 같은 기본적인 통계부터 어떤 무기로 얼만큼 적을 죽였으며 몇번 누군가를 살려주었고, 어시스트는 몇번이고 몇번 톱질을 했는지 등등 여러가지 재미있는 통계를 볼 수 있다. OverView말고 상세 정보 보기를 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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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무기 렌서


어떤 무기를 사용해서 몇번을 죽였는지, 정확도가 몇 %인지 심지어 총알 재장전시 몇번 성공했고 실패했는지까지도 통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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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통계가 참 흥미로웠는데 매번 게임을 한 것에 대해 자세한 통계를 볼 수 있다. 위 사진은 내가 엔딩보고 감격에겨워서 한 번 플레이했었던 호드모드에 대한 통계를 제공하는 화면이다. Day One맵에서 28킬 2데스에 12어시스트~

게다가 죽었을 때 심심하지 말라고(?) 스샷을 찍는 기능이 있는데 게임에서 찍은 스샷을 홈페이지 상으로 업로드하는 기능이 있다. 많은 수의 업로드된 스샷을 보면서 유저들끼리 별점수도 매기는 것이 가능하다.

나도 심심해서 테스트 차원에서 한번 업로드 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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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멋있는걸로 찍어봐야지


결국 내가 배운건 흥미로운 통계기능에 관한 부분이다. 우리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도 이것저것 통계기능을 집어넣어보자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결국 처음부터 통계를 고려한 구조로 게임이 만들어져있지 않아서 대작업이 될것이라는 이야기로 마무리되었던 기억이 난다.

게임 자체로도 매력적일 수 있지만 게임을 벗어나서도 게임과 관련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부분은 꼭 배워야 할 점이다. 흥미로운 통계기능은 사용자 개인에게도 더욱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으므로 다음에 게임을 만들게 되면 처음부터 고려된 구조로 잘 만들자고 제안해보고 싶다.

뭐 물론 이 게임의 통계야 호스트가 된 엑스박스에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집할테니까 신뢰성이 떨어진다고도 말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매력적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어쩌면 쌓이는 데이터의 문제로 오래된 데이터는 지우는지도 모르겠다. 차곡차곡 쌓아주시면 참 좋을텐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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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엑스박스의 독특한 시스템인 도전과제 시스템.
진행되는 게임과 별개로 유저에게 도전의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들어 기어즈 오브 워2에서는 50개의 도전과제가 있고, "난이도 쉬움으로 게임을 클리어하시오", "액트1을 클리어하시오"와 같은 거저먹는 도전과제부터 "다시 태어난 전쟁의 신 - 10만명 죽이기"와 같은 아스트랄한 도전과제도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중간중간에 도전과제의 완수 현황을 가끔 보여주는데 이게 미친다.
"다시 태어난 전쟁의 신 - 100  / 100000"
같은 식으로 중간중간 어느정도 했는지를 체크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 파악은 안됐지만 도전과제를 완료할때마다 포인트를 준다. 이 포인트를 어디 쓰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뭔가 보상(?)을 주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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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과제 목록(웹에서도 볼 수 있음)


그리고 이런 성과들은 엑박 라이브상의 사용자들이 서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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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게이머 프로필(개허접임)


위에 보이는 아바타가 엑박라이브 상에서의 내 아바타. 이번에 업데이트 된 기능인데 은근히 재밌다. 그리고 아바타 커스터마이징은 어디가나 중요한 기능이여. 우리 게임은 이게 좀 부족하다 ㅠ

엑스박스의 세계정복 야욕에 대해 느낀점은 따로 한번 글을 써봤으면 하므로 이만큼만 써야겠다.
2008/11/23 01:49 2008/11/23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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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긴장을 풀 수 없었던 그리고 스토리를 쫓기 위해 눈과 머리는 바쁘게 움직였던 영화였다.
마지막에 큰 반전이 나타났음에도 스토리를 못 쫓아가서 잠깐 멍해있었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여친님이 해준 부가설명을 듣고서야 머리가 반짝하면서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완벽하게 이어지던 신기한 경험을 했다.

그래도 풀리지 않던 의문점들까지 네이버 지식인님들의 지식을 빌려서 해결하고나니 '와우-'하는 감탄이 절로나왔다. 그만큼 스토리에 있어서는 정말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친님도 영화볼때는 몰랐는데 보고나서 자꾸 되씹게되는 그런 영화라고했다.

적절하게 자극하는 모성애와 스토리의 적절한 긴장감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그러니까 그냥 싹 모아서 '대박' 이라고 하면 된다.

아직도 놓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되므로 DVD가 나오면 다시한번 봐야겠다.
특히나 스토리를 아주 중요시하는 나로써는 정말 오랜만에 초대작이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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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목요일의 아이가 아니군영~ 대반전 뚜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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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름다우십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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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가 날 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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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횽하- 난 처음봤는데 연기 장난아님. 캐릭터 장난아님. 지대멋져효.


2007/12/01 22:15 2007/12/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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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조엘 온 스프트웨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와서 전세계 개발자들에게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책의 시즌2를 표방하는 책이 나왔다.

전작의 포스가 워낙에 강했기에, 저자의 타이틀만 믿고 예약구매 신청까지해가며 산 책이다.
그리고 전작의 복음을 기대했다. 그런데 타겟이 달랐다. 이 책은 개발자를 뽑기위한 인사담당자를 위한 책이라고 보는 편이 맞다.

전작의 시즌2라는 이름을 달고 책이 나왔으면 이전 책에서 다루었던 주제들을 더욱 다루고 있을 것이란 나의 판단이 미스였다. 이 책은 인재를 찾기 위한 방법을 제공하는 쪽에 집중되어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니까 그렇게 의미를 두고 계속해서 읽기로 했다.

책은 얇고, 쉬운 문장이라 쉽게 읽힌다. 책을 붙잡은 당일에 모두 읽었다. 읽고난 느낌은 나 자신은 책에서 말하는 무능하고 쓰레기 같은 어중이 떠중이들이라는 사실이었다. 자괴감에 빠져서 허우적허우적 대면서 책을 덮었다.

어쨌든 저자의 회사는 참으로 부러웠고 열려있는 앞서가는 마인드는 배울만했다.
나도 이 책에서처럼 '모셔가기'의 대상이 되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할 뿐.
2007/09/25 00:40 2007/09/2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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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있는 남자들의 즐거운 인생


20년전 해체했던 락밴드를 다시 결성하여 인생에서의 즐거움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가진 영화다. 그들이 무대에서 다시 어떤 성공을 했건, 잃어버렸던 꿈을 다시 찾았건간에 무대에서 내려온 진짜의 삶은 여전히 하자있는 그저 그런 중년의 삶이다.

기러기 아빠, 택배기사, 실업자의 삶은 여전히 유효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즐거운 인생을 찾게 되었다.

"언젠가 터질꺼야~~~ 널향한 나의 마음~~은~~"

어쨌든 음악을 다루는 영화들은 신난다.
극중 활화산의 대표곡이라는 터질거야는 아주 신난다.

다만 이야기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좀 아쉬웠다. (활화산이 갑자기 잘된다던지, 삐딱한 장근석이 갑자기 밴드에 합류한다던지, 멤버들이 순식간에 밴드로 돌아온다던지...)
그렇지만 즐거운 이야기와 노래가 맛나게 곁들여진 이 영화 너무 좋다.
게다가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들(장근석은 아니었지만)로 구성된 캐스팅이 더욱 매력적이었다.

영화는 남자들의 이야기만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여성을 약간 악역으로 내세우는 면도 있다. 함께 본 여친님도 그런 불만을 토로하기도했다. 이준익 감독은 황산벌,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를 돌아보더라도 그런 면에 좀 치우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그게 내 입장에서는 더 좋기도 하지만..
(찾아보니 다음 영화는 여성 밴드의 이야기란다. ㅋㅋ)

강하게 추천할만한 영화임은 분명하다.


영화의 초반부에 하자있는 인생들의 삶이 소개되는 부분이 나올 때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가 영화를 보다말고 진심을 담아 한마디 터뜨리시더라.

"맞아. 남자가 돈벌어오는 기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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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연기 늠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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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상에 세 캐릭터를 배치시키는 카메라 앵글과 아카펠라가 너무 잘어울리는 만화같은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준익 감독의 인터뷰에서 한마디

"사실 뻔한 이야기잖아. 인생은 뻔한 거거든. 뻔한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즐거운지 보여주고 싶었어."
2007/09/16 13:17 2007/09/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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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이하는 한가한 금요일 저녁, 게다가 밖은 태풍이 올라온다던가 비가 쏟아지고 있다.
딱히 불러주는 곳도 없으면서 하는수 없다는듯이 기숙사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영화를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P2P를 뒤졌다.
밀양을 볼 생각이었는데 무슨 힘에 끌렸는지 이 영화를 다운(죄송;;)받아 버렸다.

좋지 아니한가(家)

아주 절묘한 제목 아닌가. 영화의 주제와 분위기를 그대로 나타내는 그런 제목.
아무런 정보도 없이 본 영화인데 보다보니 이 영화 블랙코미디더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시니컬한게 코미디 요소만 빼고 보면 '바람난 가족'과 비슷한 분위기다.
영화보는 내내 웃겨서 웃기는 하는데 조금은 씁쓸함도 베어있는 웃음이었다.

그래도 이 영화, 딱 내 스타일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스타일은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에서) 리얼한 우리 삶속의 이야기를 하고있고, 대사속에 영화의 뚜렷한 주제의식이 박혀있어서 대사 하나에도 긴장하고 볼 수 있는 영화, 그리고 영화 주변의 사물과 배경을 통해 주제를 나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주는 그런 영화다.

다 쓸 수 없지만, 밥솥, 달, 강아지, 핸드폰 줄, 책제목 등등등 수많은 사물과 배경속에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요소가 숨어있다. 의식하지 않으면서도 이러한 요소를 찾고 내 느낌을 각각에 붙여주는 것, 내가 영화보는 재미로 꼽는 요소중에 하나다.

내 스타일에 정확이 들어맞았다고 생각되는 그런 영화였다.
좋은 작품을 대하고 난 뒤의 기쁨같은 것이 느껴졌다.

영화의 대사처럼 '우주의 외로운 섬 지구'와 달의 관계, 그리고 그 달의 존재가 바로 이 영화의 맥이다. (내생각) 영화에는 계속해서 달이 등장한다. 김혜수가 들고 등장하는 무협지 제목 조차 월하연정(月下戀情)

영화 중간쯤에 박해일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달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공감되었다.
달의 뒷면에 대한 이야기는 참으로 생각해 볼 요소가 많았다. 지구에게 한번도 보여주지 않는다는 달의 뒷면을 통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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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타까웠던 부부싸움의 장면. 내가 밥짓는 기계냐고 소리지르던 엄마의 채워지지 못한 욕구가, 내가 돈버는 기계냐고 소리지르던 아빠의 채워지지 못한 욕구가 달의 뒷면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봤다. 서로 공감하지 못하지만 각자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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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뚜껑이 떨어져서 밥짓는데 문제가 있던 밥통은 아빠의 낡은 허리띠를 고정시킴으로써 그동안 이 가정의 밥을 지어온 것이었다. 뚜껑 떨어진 밥솥과 낡은 허리띠는 엄마와 아빠가 가진 달의 뒷면으로 해석이 되었다. 그렇지만 두 달의 뒷면은 적당한 힘으로써 지구(평화)를 떠받들고 있었다. (영화를 봐야 이해할 수 있는 설정)

(덤. 잠시의 일탈을 경험한 엄마가 밥통 새로 사자!를 외치지만 영화 후반부에 보면 커피자판기(?)와 함께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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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섬뜩했던 장면. 그리고 웃었지만 시니컬한 웃음이 터졌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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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금 스포일러인가.. 그렇지만 영화의 핵심장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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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역시나 위장된 평화가 존재하는 가정. 남편이 바람핀다는 것때문에 점집까지 찾은 여자가 위기상황에서는 단합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영화의 총평은 주제의식이 내가 이해하는 수준에서 뚜렷해서 좋았고, 생각할 공간이 많아서 좋았고, 감정을 대입할 여백이 많아서 좋았다. 그렇지만 결국 욕구를 억누르고 살 수 밖에 없는 엄마와 아빠에 대한 매듭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별로였다. 엄마가 사랑받고 싶은 욕구, 아빠가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해결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진행되었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요즘 읽고있는 비폭벽 대화법이게 이 가정에 필요할 듯. ㅋㅋㅋㅋㅋㅋㅋ


덧) 영화감독 알고 봤더니 말아톤을 만든 그 감독이었다는 사실. 이 영화 괜찮은데 흥행참패한 이유가 영화속에 '말아톤'이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말해도 될까나. 사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짙은 인간에 대한 감동은 없는 편이다.
2007/09/15 00:15 2007/09/1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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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대로 12년간 지속적인 베스트셀러라는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중학시절 야설을 몰래 훔쳐읽던 기억을 되살아나게 해준 세밀한 성행위의 묘사와, 원나잇스탠드, 감정에 이끌린 충동적인 sex의 묘사는 나같은 순진한 사람들에게는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 줄 여지도 있어보이는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책 뒤에 해설이랍시고 50페이지 가량을 할애해둔 부분은 소설을 이해하기 보다 1000배는 어려운 말투로 잘난체를 하듯 씌여있어서 읽기도 짜증난다. 그렇다고 혼자 소설을 이해하자니 어렵고.

잘은 모르겠지만 주인공은 어렴풋해져가는 모든 것을 필사적으로 기억해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같았다. 그 모습은 공감이 갔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도 인생을 좀 살다가 내 삶을 돌아봤을 때 아련한 기억으로만 남아있을 일들이 많을테니까. 어떤 기억과 감정은 내 안에 남아있지만 실제 그 과거에는 어떤일이 정확히 있었는지 기억할 수 없는 그런 상태라고나할까.

나오코가 자신을 절대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자 그러겠노라고 대답했던 주인공마저도 점점 그녀에 대한 것들을 잊어 가고 있었다. 작가는 그것을 붙잡고자 하는 것 같았다. 아님말고. ㅋ

오랜만에 후끈! 달아오른 책이네. ㅋ


반딧불이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였던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거기가 도대체 어디였던가...? 나는 그 광경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장소와 시간은 도무지 생각해 낼 수가 없었다. - p.82
2007/09/09 01:47 2007/09/0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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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3권, 거의 하루꼬박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에 한권씩 보기를 3일하고 나서야 끝낸 책.
책에 대해 리뷰를 쓰려고 앉아있는 이 시점에 어떻게 이 책을 알고 사보게 되었을까 기억해내려해도 도저히 기억나지 않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인터넷을 돌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던지, 누군가의 리뷰를 보다가 리스트에 넣어뒀겠지하고 예측만 할뿐이다.

어쨌든 삼일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가 서두에서 밝히듯이 이 책은 '간극'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두 형제 사이의 역사적인 간극과 현실적인 간극을 이야기함으로써 인간의 미래에 대한 꿈과 소망조차도 불평등하게 되어버리는 이 시대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듯 했다.

1권은 가난하고 불쌍한 두 형제가 불쌍해서 계속 읽게되고, 2권은 주인공 이광두와 송강이 점점 삶의 간극이 생기는 가운데 이강두의 성공스토리가 재밌어서 읽게되고, 3권은 나이를 많이 먹은 주인공들의 어린시절로부터 예측할 수 없었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읽게된다.

읽는 내내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의 인생(형제뿐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까지도)을 이렇게나 바꾸어놓게 하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삶은 인생을 정직하고 바르게 대하는 태도와 상관없이 왜 이렇게 불공평하게 되는 것일까.

중국의 공산주의 시대부터 개혁개방정책이 일어난 짧은 30~40년 동안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 사람들의 비슷하면서도 우리와는 다른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신선했고, 이야기 자체도 막힘없이 술술 풀려나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잔인한 묘사가 더러 있고, 적당히 야하기까지하여 적당한 자극도 있었다.

책 안에는 인간의 잔인함, 비열함, 성욕, 재물욕, 허세, 부드러움, 따듯함, 사랑 등 인간사 모든 감정들이 가득 녹아있다. 책의 못다한 이야기 챕터에 있던 등장인물들의 몇년 후 이야기는 조금 충격이었다. 인간이라는 것은 자신이 살아오고 지켜온 신념이나 환경에 상관없이 현재의 처해있는 환경에 적응하며 또 그렇게 사는 것인가보다.


사람의 세상이란 이런 것이다. 한 사람은 죽음으로 향하면서도 저녁노을이 비추는 생활을 그리워하고, 다른 두 사람은 향락을 추구하지만 저녁노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 3권 p.261
2007/08/22 15:32 2007/08/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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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극장가서 봐야되는 줄 알았는데 P2P를 떠돌다 발견하고야 말았으니 다운받아서 봐줘야하는건 당연한 애국행위가 아니겠는가. ㅋㅋㅋ

브루스 올마이티가 내용은 잘 생각안나지만 짐캐리가 겁나 웃겼다는 것과 모건 프리먼의 하얀 옷은 기억이 난다. 짐캐리가 나올 줄 알았는데 다른 배우였다. 마흔살 까지 못해본 남자던가 그 영화에 나온 사람이란다. 난 잘 모르겠다. ㅡ_ㅡ;;

근데 이 배우도 표정연기나 코믹연기하는게 물이 올라있더라. 영화를 끝까지 보면서 영화 중간중간에는 귀여운 동물들때문에 많이 웃었는데 남는건 없었다. 그냥 웃으면 되는 영화에 주제를 찾으려는 것도 웃기지만 영화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구지 찾아보자면 가족사랑? 아니면 자연보호? ㅎㅎㅎ

중간에 주인공의 부인에게 모건프리먼이 다가가 전해주는 메세지는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장면을 볼 수 있어서 무언가 하나 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포일러 금지라서 공개안한다 이런게 아니고 그 부분만!! 캡처해서 공개한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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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
깨닳음이 확 전해져오는 하나님의 메시지. ㅋㅋㅋ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삶에 대한 고찰이었다.

그리고 영화내내 정말 자연스럽게 은근히 영화와 어우러지게 묻어있는 헐리우드 CG는 정말 압권이었다. 이제는 CG가 우리의 생활과 너무 닮아있어서 CG인지 실사인지 구분도 안 갈 정도다. 구지 블록버스터가 아니더라도 CG가 참 잘 어울리게 베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감독이 브루스 올마이어티 이후에 비슷한 류의 영화를 왜 두번째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좋은 시도라는 생각을 했다. 현대에 맞는 성경적 메시지를 던지려고 하는 건지 그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성경의 이야기를 이용하여 각색하는 이런 시도 참 마음에 든다. 앞으로 그렇게 살고 싶은 나의 인생에도 좋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즐겁게 웃고 즐기기에 그리고 약간의 감동을 느끼기에는 참 좋은 영화. 아, 주제는 찾으려고 노력하지 말자. ㅋㅋㅋ
2007/08/11 23:44 2007/08/1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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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에서 불법 다운로드 받아놓고서 하드속에 숨겨놓고 내내 잊고 있다가 오늘에야 보게된 그 유명한 복면달호.
경규 형님의 영화사랑이 만들어낸 이 작품.

달호가 갑작스레 스타가 되는 과정이 어색했고, 2006년의 시대에 트로트가 전국민적인 지지율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설정도 좀 어색했던 영화다. 영화내내 본게 아까워서 계속 보고 있긴하지만 뭔가 찝찝했다.

그래도 영화 마지막에 나름 제작자 경규 형님의 삶에 대한 메세지가 녹아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감동받았다.

영화내내 등장인물들이 간혹 던지는 이야기는 장르가 트로트가 되었든 락이 되었든 무엇이 중요하냐 이거다. 마음으로 노래를 하고 내가 좋고, 대중이 좋아해주면 그게 좋은거라는거다. 마지막 장면에서 '뽕필'님 콘서트 장에서 노래가 갑자기 락버전으로 전환될 때 그런 느낌을 확 받았다. 내가 하는 일이 개그던지 영화던지 내가 진심으로 하는 마음과 열정이 중요하고 사람들을 좋아하게 만들면 되지 않느냐라는 경규형님의 삶의 철학이 느껴지는 듯했다.(너무 오바해석인가??ㅡ_ㅡ)

"사장님, 트로트가 뭡니까?"
"락은 뭐냐?"
"Heart죠"
"그렇다면 트로트는 마음이다."

사람의 마음속에서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도 하게하고 열정도 가지게하고, 확달아올랐다가 식기도하는 그 자체를 영어로 'Heart'라고 하던지 '마음'이라고 하던지 말하는 껍질이 다를뿐 속성은 같다는게 영화의 메시지가 아닐까.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이런 의미인가? ㅋㅋ

한번더 오바된 해석을 하자면 스탭롤이 올라가는 장면에서 경규형님이 등장하시더니(영화에 한번은 나오지 않을까했더니 마지막에 등장하셨다),

"사장님, 내년에는 반드시 이 노래도 대상을 타겠습니다!"
"좋아~ 나태송이~ 다시 한번~ 가자규~"

라며 즐거운 장면을 선사해주었다. 경규형님도 이 영화로 대박보다는 중박만나고 다음 영화를 하게 할 수 있는 발판만 마련한다면 목표성공이다라고 말하고 있는지도... (실제로 방송에서 그런말을 하는걸 들은듯..)

그나저나 우리 차태현님은 엽기적인 그녀때가 전성기였나봐. ㅡ.ㅜ
2007/08/09 01:55 2007/08/09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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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실감나고 재미있게 읽는 방법

책을 읽기 전에 인터넷을 검색하던지, P2P를 뒤지던지해서 엄홍길씨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두어편 정도 본다. 나는 2006년 로체샤르 원정을 다뤘던 MBC스페셜이랑 올해 7월 KBS에서 방송한 로체샤르 재도전기(4번째의 시도만에 성공한)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문세씨가 나레이션을 한다)을 보았다. 잘 찾아보면 안나푸르나 오르던 시절의 영상도 있을테고(난 못구했다) 이런저런 영상들이 많을꺼다. 히말라야 16좌 오르셨으니 자료야 많겠지.

책은 최근에 로체샤르를 등정함으로써 세계최초 히말라야 16좌 완등을 이룬 전설의 인물, 최근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서 훈훈한 감동을 줬던(나도 그래서 이 책 샀다) 엄홍길 대장이 2000년에 K2를 마지막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이후에 직접 쓴 책이다. (2003년)

다큐멘터리를 보면 정상을 공격하기 위해 어떻게 캠프를 펴고,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잘 나온다. 이런 정보들은 눈으로 익힌다음에 책을 보면 그 실감이 100배 더한다. 책의 텍스트 상으로 캠프2를 짓고 캠프3를 짓지 못하고 캠프2로 후퇴했다라는 문장이 있다면, 글자 상으로는 캠프를 짓는 방법과 모습등이 안그려지기에 실감이 나지 않을 수 있으나 영상을 접하고 나니 그것이 왜 힘든지, 캠프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는 열악한 환경인지에 대해 잘 실감할 수 있었다.

그의 에베레스트 첫 등정부터 K2로 14좌 완등하기까지의 과정(생략된 부분도 있다)이 책속에 들어있다. 겨우겨우 오른 산정상에서의 감동, 소중한 동료들의 죽음, 산을 향한 열정들을 책을 통해 체험하고 있노라면, 내 스스로가 나는 왜 이렇게 안주하고 변화하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더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본받고 싶은 인물이었다.

저자가 전문적인 글쓰는 사람이 아니라 가끔 껄끄럽거나, 부자연스러운듯한 문장이 존재하지만, 사소한 문법상의 문제보다도 글이 전해주는 감동이 크기에 상쇄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책에 줄 긋기

내 젊음은 뜨거웠다. 젊음이 내 안에서 만들어내는 소용돌이를 나는 견딜 수 없었다. 세번째 실패해도 괜찮다. 도전 욕구와 그 젊음의 소용돌이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줄 것이다. - p.45

세번째 실패. 엄홍길에게 이번 도전은 실패가 아닌 미완성으로 기록될 것이다. - MBC 스페셜 히말라야 이야기 中
2007/08/08 17:44 2007/08/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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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의 인생이 매순간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이라는 것은 주어진 상황을 자신의 나름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는 측면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알고리즘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 밝히듯 "누워서 읽는"에 방점이 찍혀있는 편한 마음으로 프로그래밍 세계의 알고리즘에 대해 바라볼 수 있는 책이다.

학교 전공 알고리즘 수업시간이면 등장할만한 퀵소트, 버블소트같은 유명한 알고리즘에 대한 이야기보다도 읽어서 흥미가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알고리즘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 그리고 실무에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용했던 실제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간간히 IT회사의 면접 시험에 출제된다는 추리문제(알고리즘과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관점에서는 비슷하다)도 제시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그렇다고 누워서 읽기에 만만한 내용만 나오는 것도 아니다. 가끔은 컴퓨터에 대한 원론적인 지식과 자료구조나 컴퓨터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한 부분도 등장한다. 그렇지만 알고리즘을 설명한 여러 책들을 늘어놓고 보자면 이 책은 에세이에 가깝다.

책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던 것은 유명회사의 입사시 인터뷰 질문으로 제시하는 문제들이 논리적인 사고를 요하는 문제도 많았다는 것이다. 입사를 준비해야하는 입장에서 이런 부분으로의 준비도 나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두께에 비하면 12000원이라는 돈이 비싸다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워낙에 흥미로운 주제들과 맛깔스런 글들이 좋았기에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련다.


책에 줄 긋기

알고리즘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흥미진진한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는 과정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알고리즘을 작성할 때나 수수께끼를 풀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문제 자체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길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출발점이 될 중요한 실마리를 포착하는 것이다. 실마리를 잡았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전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답을 한방에 맞추려는 것은 '하수(下手)'가 부리는 과욕일 뿐이다. '고수(高手)'는 언제나 한 걸음씩 천천히 전진한다. - p.27

변수의 이름을 명확한 방식으로 작성하는 것은 좋은 프로그래머가 갖추어야 하는 덕목 중 하나다.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은 혼자서 몰래 읽는 일기를 쓰는 것이 아니다. - p.55

그래서 진짜 훌룡한 프로그래머는 방에 앉아서 컴퓨터 화면만 뚫어지게 바라보는 사람이 아니다. 좋은 프로그래머는 소설도 읽고, 영화도 보고, 농구도 하고, 기타도 치고, 정치 토론에 참여하고, 연애도 하고, 술도 마시는 열정적인 사람이다. 진정한 상상력은 삶의 속살을 이해할 때 비로소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 p.57

세상일이 다 그렇다. 어떤 사실을 명확하게 이해한 사람은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쉽고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중언부언하면서 쉬운 이야기를 어렵게 한다.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이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작성한 프로그램을 읽는 일은 그래서 즐겁다. 코드에 군살이 하나도 없는 대신 구현하고 있는 논리가 잘빠진 근육처럼 탄탄하고 빈틈이 없다. 버그가 원래 군살을 파고든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알고리즘을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만드는 것은 상당한 '실력'에 속하는 일이다. - p.141
2007/08/04 17:48 2007/08/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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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뜨거운 논쟁의 장으로 만들어주고 있는 HOT ISSUE, D-WAR를 보았다.

나름 영화평에 의존하지 않는 개봉2일차에 보았으니, 얼리어답터나 심빠정도로는 불릴수 있는 자부심(?)을 지닌 위치라고나할까. 하하. 사실 영화의 작품성 여부를 떠나 심형래라는 인간의 뚝심과 열정에 반해 무조건 영화관람을 결심한 상태였으나 그래도 내심불안했던지 개봉전부터 계속해서 인터넷을 뒤지고 있었던 터였다.

수많은 블로그에 글이 포스팅되고, 뉴스기사가 올라오고, 게시판에서 활발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말하는 방식, 어투, 포장하는 방법은 모두 달랐지만 사람들이 내놓은 의견을 종합해보자면 하나의 줄기로 매듭지어졌다. 스토리 초유치, 후반부 CG 최고.

이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평일 만원관객 몰이를 하던 CGV 수원에 가서 표를 끊었다. 한시간 후의 영화를 예매하는데 자리가 8자리밖에 없어서 같이간 남자셋이 다 따로 앉았다. 사이드 앞자리 둘, 맨앞자리 하나. 자리에 앉아서 무조건 마음먹었다 스토리는 캐유치하다니까 신경쓰지말고 CG나보자.

디워 제작사가 찾아냈다던 '헐리우드 때깔'나는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 색감은 진짜 헐리우드 영화래도 믿을만한 색감이었다. 조선신에서 연기하시던 그 남녀주인공 두분. 영화보는 내내 내가 어색해서 죽을뻔했다. 어디서 이런 어색한 대사를 치는 배우를 갖다 쓴건지. "사랑해요."

그리고 후반 클라이막스로 넘어가기 위한 초스피드 스토리 전개가 시작된다. 여자를 찾으려고 했더니 짠하고 찾아지고, 이무기한테 쫓긴다 싶으면 차가한대 지나가고 이것저것. 웬만하면 스토리에 신경안쓰기로 다짐하고 봤는데도 어이없이 터지는 실소를 참을수 없었던 그 스토리.

LA 시내를 막고 찍었다는 클라이막스 신이 시작되었다. 앞의 엉성함을 죄다 상쇄시키고도 남을 화려한 CG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스파이더맨 3를 보는듯이 빌딩사이를 막 헤집고 다니는 카메라 워킹부터, 디테일의 극치를 달리는 이무기의 모델링 실력과 파괴되는 도시의 장면이 펼쳐진다. CG만 놓고 봤을때는 이미 눈이 높아진 우리로써는 헐리우드의 그것과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그렇지만 포인트는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에 있다. 순수한 우리 기술로 이것을 이루어냈다는 것은 짜릿함과 동시에 뿌듯함으로 다가왔다. 일본인에게 디워의 예고편을 보여주었더니 심드렁해하자 이것 한국에서 만든 영화라고 했더니 놀라워하며 '분하다'라는 말로 표현했다는 어떤 블로거의 글을 보고 느꼈던 뿌듯함이 영화로부터 직접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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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디테일한 이무기의 자태!! CG와 실사의 이질감이 어디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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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봐라 헬기. 용인지 뭔지 하는놈 그림자 드리우는 것도 멋지고 용껍데기나 헬기 표면도 디테일 장난 아님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짜릿한 액션 쾌감을 선사한 빌딩신이 끝나자 별세계로 보이는 암흑세계에서 두 이무기간의 싸움이 또 한번 기다리고 있었다. 이 신도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주었다. 독특한 상상력이었다. 여의주먹고 용이된 모습은 최고최고. 도대체 저런 용은 누가 디자인한거냐. 겁나 멋있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내 스스로 내린 결론은 영구아트(맞나??)의 다음 SF영화가 무진장 기대가 된다는 것이다. CG기술력은 이제 국가대표급이 되었으니 기술에 맞는 드라마 구성력만 갖추면 되는 것이다. 제작 기간이 7년 걸린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그런 것이니 다른 작품을 새로 시작한다면 7년의 반도 안되는 시간으로도 충분히 같은 퀄리티의 작품이 나올것이라고 생각된다. 볼거리 위주의 영화라지만 그래도 좀 납득이 가는 시나리오 하나 가지고 더 멋진 작품 하나 해주십쇼!
2007/08/04 01:40 2007/08/04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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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은 문체, 200페이지의 짧은 분량탓에 이틀전에 읽기 시작해서 짬짬히 읽었는데도 금방 다 읽어버린 책이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즐겁게 책을 쓸 수 있었다고 하더니 "프레임"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법에 대하여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제대로 들려주었다.

같은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만들어주는 마음의 창인 프레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가, 어떠한 프레임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되는지에 대해 많은 흥미로운 연구와(영어식 표현인데 이거;;;) 사례를 통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책에 나온 여러가지 실험을 나에게도 적용해보면서 나도 고정관념과 어떤 사상에 사로잡혀 올바른 사고를 하고 있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

책에 줄 그은 부분이 많아서 이걸 다 옮겨 적으려니 만만치않은 작업이 예상되지만 좋은 글은 모아놓는고 두고두고 보는게 장땡이므로 다 옮겨적어 볼란다.


자기라는 프레임에 갇힌 우리는 우리의 의사 전달이 항상 정확하고 객관적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전달한 말과 메모,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은 오직 우리 자신의 프레임 속에서만 자명한 것일 뿐, 다른 사람의 프레임에서 보자면 지극히 애매하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의사불통으로 인해 생겨나는 오해와 갈등에 대해 사람들은 서로 상대방의 무감각과 무능력, 배려 없음을 탓한다. - p.79

다른 사람의 행동은 그 사람의 성격이나 신념 같은 내적인 요소들로 설명하지만, 우리 자신의 행동은 상황적인 요인들로 설명한다. 네가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은 것은 무책임하기 때문이고, 내가 늦은 것은 차가 막혔기 때문이다. 네가 내 생일을 잊어버린 것은 사랑이 식었기 때문이고, 내가 네 생일을 잊어버린 것은 실수였다. '넌 원래 그런 사람이라서' 그런 실수를 하는 것이고 '난 어쩌다 보니' 그런 실수를 한 것이 된다. 네 마음속에는 진짜 그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심한 말도 서슴지 않는 것이고, 나는 단지 실수로 말이 잘못 나온 것일 뿐이라고 합리화 시킨다. - p.94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사후에 내리는 모든 판단에 대한 확신을 지금보다 훨씬 더 줄여야 한다. '내 그럴줄 알았지'라는 말이 튀어나오려고 할 때 '내가 진짜 알았을까?'라고 솔직하게 자문을 해봐야 한다. '어떻게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어?'라고 아랫사람을 문책하기 전에 '정말 나는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을까?'라고 다시 자문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 p.105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면,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큰돈을 푼돈처럼 만들어주는 '평생 한 번인데'라는 장기적인 프레임을 가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 p.144

자기 방어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밖의 세상을 향해 접근하라.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때, 새로운 일을 접했을 때 늘 접근의 프레임을 견지하라. 그것이 두려울 땐 기억하라. 접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안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진다는 것을! - p.189

과거의 자신보다 현재의 자신이 얼마나 향상되어 가고 있는지, 자신이 꿈꾸고 있는 미래의 모습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상의 비교가, 남들과 비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생산적이라는 결론이다. - p.192

누군가 본받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그 사람의 전기나 자서전을 읽고 그 사람처럼 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반복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그런 대상이 없다면 뮐러처럼 자신이 가장 되고 싶은 이상적인 자기를 만들어보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자신에게 들려줘라.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상상속의 이야기가 현실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 p.197

인지심리학 분야에는 '10년 법칙'이라는 규칙이 존재한다. 어떤 분야에서건 전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이상 부단한 노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법칙이다. 우리가 천재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타고난 천재성이 아니라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집중과 반복의 산물임을 기억하라. - p.204

2007/08/01 14:04 2007/08/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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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시작한건 2007년 1학기 중이고 다 읽은 건 여름방학 직전.
처음엔 좋다고 읽다가 나중에는 여러 사정으로 지지부진 끌다가 결국 다 읽었던 책이다.

IT맨의 사직서가 인터넷 상에서 화제로 떠오르고 대한민국의 노동강도는 장난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요즘이다. 게다가 나는 취업의 문턱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더욱 절절히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아니겠는가. 비슷한 시기에 나는 이 책을 읽었다. 제목만 보면 개발자니까 내 입장에서 생각하기로 '이 세상은 그래도 개발해먹고 살기엔 아름다운 세상이다'가 주된 주제일줄만 알았었다.

책을 죽 읽다보니 왠일 갈수록 포인트가 관리자에 맞춰서 글이 흘러가는게 아닌가. 저자가 관리자다보니까 그런 경향이 있었나보다. 피플웨어를 강조하고 의사소통을 강조하는 이야기들은 좋은 말들이었지만 점점 읽다보니 내 관심사 밖의 이야기를 자꾸하는게 아니냐.

그래서 마지막에는 스킵할 부분은 스킵해버리고 대충 읽고 마무리했던 기억이 남는 책이다.
아는 것이 많고 할 말이 넘쳐나지만 주제 못잡고 이것저것 다 집어넣으면 이상해진다는 전형을 보여주는 책.
그래서 리뷰도 드럽게 늦었는지도 모르겠다. ㅋ

근데 다른 사람들 서평은 다 왜 이렇게 좋냐. ㅋ
내가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ㅋㅋ


프로토타입의 진정한 가치는 학습에 있다. 어떤 일이든 처음부터 완벽하게 진행될 수 없다. - p104

테스트는 피도 눈물도 없이 인정사정 없어야 한다. - p142

전통적 기업 조직은 군대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졌다. 반면에 정보 중심 시스템은 교향악단과 훨씬 더 많이 닮았다. 모든 악기의 연주자는 같은 악보를 보고 연주한다. 그러나 각각 연주하는 부분은 다르다. 그들은 함께 하나의 작품을 연주하지만, 같은 음을 연주하지는 않는다. - 피터 드터커(Peter Drucker)
2007/07/30 23:11 2007/07/3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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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선물로 나운숙님께 받았던 책.
읽은지는 좀 지났는데 그동안 글을 쓸 여가가 없어서 미루다가 이제야 리뷰를 씀.
책 읽고 그냥 있음 되지 그럼 리뷰는 왜 쓰냐고? ㅋ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리뷰만 다시 들여다봐도 참 좋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랄까.
마음의 재산을 쌓아놓는다는 마음으로 리뷰는 정성스레. ㅎㅎㅎ

제목만 놓고 봐서는 처세술에 관련된 테크닉을 알려줄것만 같은 책인데 내용은 그렇지가 않다.
책은 잘나가는 회사원 위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배려라는 것을 배워감과 함께 나자신도 배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글이 어렵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었고 그러면서도 느낄게 많은 좋은 책이었다.


"언제까지 그렇게 살거냐? 이날 이때까지 네가 뭘 창조해본적이 있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 남들이 애써 만들어놓은 걸 비평만 하면서 살았잖아. 좀 솔직해져봐. 창조하는게 힘드니까 남의 것에 흠집만 내면서 세상을 쉽게 살려고 하잖아. 비평만큼 쉬운게 어디 있어? 대충 보고는 무책임하게 떠들어대잖아. 네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일선 부서 사람들의 심정을 알기나 해?" - p.54

- 상당히 공감가는 대목이었다. 이 대목을 접한 이후로는 각 장르의 창작물들을 접하게 되는 태도가 의식적으로 달라졌다고 자신할 수 있다.


"그래, 행복은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느낌인지도 몰라. 그 느낌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 것이고... 순간의 행복한 느낌도 그냥 만들어지는 건 아니겠지." - p.190

위도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운명을 따라가고 있었다. 가족사진을 찍어주느라 자신의 모습은 남기지 못했던 아버지. - p.190

때로는 마주보는 것보다 나란히 앉아 한곳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것이 나을 때가 있다. - p.191

아내의 따스한 체온이 전해져 왔다. 항상 옆에 있어준 아내. 그렇게 옆에 있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워 때로는 존재감마저 느끼지 못했던 아내였다. - p.194
2007/07/27 18:04 2007/07/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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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포스터 보다 이게 더 맘에 든다.


여친님과 오늘 개봉한 바로 그 영화 "화려한 휴가"를 봤다.

왜 맨날 욕먹는지 알 수 없었던 이준기의 연기도 참 좋았고, 특히나 꼭 그런 배역만 골라서 하는 것같은 느낌이 강한 안성기 형님의 연기와 그 캐릭터는 감동의 극치였다. 주인공 김상경은 말할 필요도 없었고 이요원은 단아한게 진짜로 이뻤다. 게다가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양념을 쳐주던 조연들의 연기도 볼꺼리였다.

이런류의 영화가 그렇듯이 끝이 슬프고 눈물나려면 영화의 초반에는 즐겁고 밝은 에피소드들이 많아야한다. 시작은 그렇게 한다. 그렇지만 영화의 전체를 이끄는 내용은 5.18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영화내내 계엄군의 진압작전과 시민들의 투쟁이 그려진다. 결국 도청은 진압되고 이야기는 그렇게 끝난다. 사실에 픽션을 더한 어떤 역사의 변형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를 고증해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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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하다 그 자태!


주제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 날 광주에 있었던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일 뿐이라는 것이다.
주어진 자신의 인생을 즐겁고 열심히 살고자했던 당신들.
그리고 그들을 기억해달라는 것.

다들 모여 결혼식 사진을 찍는 장면에 광주에서 죽었던 인물 모두들 즐겁다. 활짝 웃고 있다. 웃지못하는 사람은 그날 살아남은 사람이다. 표정의 엄격한 대비로(화면의 배색조차도 콘트라스트가 엄청 강해진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고통속에 살아오고 있음을 기억해달라는 메세지같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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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웃음 주셨음다잉!! 요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영화 중간에 이요원이 "우리를 기억해주십시오"라고 외쳤던 것처럼 열심히 싸우다 죽어간 사람들을 잊지않고, 살아남아서 그날의 고통을 잊지못하고 지내는 사람들도 기억해달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라고 나는 받아들였다.

보이지 않는 개념인 이념과 신념앞에서 한 개인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날 싸우다 죽어간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좋아하는 연인이 있고, 열심히 하고있는 일이 있고, 꿈이 있는 그냥 보통 사람들이었다.

예술작품이란 것은 개인적으로 느끼기 나름인 것이므로 나는 그렇게 받아들였었다. 다시 본다면 새로운 느낌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긴하다.


영화 중간 중간 눈물을 짓게 만드는 많은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밤에 몰래 도청으로 다시 들어가는 사람들과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아내, 부모님께 절하다가 우는 남자, 사랑하는 자식을 잃고 오열하는 나문희여사의 연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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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 겁나 멋저효. 그런 배역만 골라서하시는거죠??


웃어가며 울어가며 감명깊게 본 영화이다.
사실 영화속에 매혹적인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의 멜로라인이 극명하게 살아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훌륭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간 그들을 기억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아, 그리고 거기서 말없이 명령을 수행했던 군인들도 피해자라는 말은 하지말자.
그 이야기도 물론 사실이지만 이 영화가 집중하고 있는 포커스는 그 점이 아니니까.

관객수를 혼자서 조용히 예상해보자면 천만은 무리인듯하고, 살짝 300만에서 500만사이는 될듯하다.
인터벌이 너무 크다고? ㅋㅋ 어쩌라고. ㅋㅋ

자, 이제 형래 형님의 근성과 오기의 디워를 볼 차례다.
이유없다. 그냥 닥치고 봐야한다.


PS. 솔직히 마지막에 무전기들고 이름말하던 씬들은 실미도 버스씬 변형해서 갖다 붙인거지?? ㅋㅋ 그런 느낌이 드니까 감동을 받아야하는데 좀 어색하더라~ ㅎㅎ

2007/07/25 23:33 2007/07/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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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시대 이후, 일상의 감정을 지배하면서까지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작품이 나타났다.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 이 감정을 멋지게 고조시키며 정리하기 위해 영화까지 보게 되었다. 마침 오늘은 비가 내리는 날이다. '비'라는 소재는 원작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장치였기에 날씨마저도 딱이라고 생각했다.

영화는 원작과 다르게 각색이 많이 되어있었다. 그렇지만 전혀 거슬리지 않고 영화만의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는 그러한 각색이었다고 생각한다. 원작의 설정에는 아주 충실하면서도 영화의 감동을 위해 추가되고 수정된 모습이 또 다른 느낌으로 찾아왔기에 아주 만족했다.

소설에서 두 주인공의 감정상태에 집중하며, 그들의 마음을 느껴보면서 차분히 읽어내려 갈 수있었다면, 영화에서는 감정을 한 껏 고조시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어느 것이 더 낫다는 결론 보다도 각자의 매체에 맞게 잘 만들어진듯하여 기분이 좋았다.

예를 들자면 소설에서 둘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던 다카시가 약간은 코믹 캐릭터로 변한 점이라던지, 영화 후반부의 감동을 위한 첼리스트 이야기(소설에도 나오지만 영화처럼 중심을 이루는 요소는 아니었다. 그래서 영화가 대단하다. 소설의 설정을 해치지 않으면서 감동을 끌어냈기 때문이다.) 등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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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절의 이야기. 전혀 통속적이지 않고 아름답기만 하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피렌체라는 도시를 보며 매력을 느꼈다. 소설은 과거를 지키기 위해 미래를 포기한(주인공들처럼) 도시라는 평가를 내렸지만, 도시 그 자체의 아름다움은 대단한 것이었다. 특히 영화에서 조반나 선생과 다리위에서 이야기 나누는 부분은 마치 그림으로 그린 배경앞에 서있는 듯한 환상적인 느낌을 주었다. 이 도시와 다리, 꼭 한번 내 눈으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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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환상적인 장면. 마치 미술관의 유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


영화에서 눈여겨 볼 부분으로 조연들의 연기가 있었다. 소설을 보고 조연들의 심리상태를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기에 느꼈던 부분이겠지만, 영화가 직접 말을 하지는 않지만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연기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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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라고 말하는 아오이를 안고 있는 마빈. 마빈의 저 표정에는 백만가지 감정을 담고 있다하겠다.


그리고 주인공 남자의 연기.
영화에만 있는 부분인데 남자가 여자에게 편지를 쓰면서 이렇게 말하는 구절이 있다.
"첫 키스를 나눈 그 장소에서 들었던 그 곡. 난 이제 그 곡명이 기억나질 않아"

피렌체에서 그 첼로곡이 연주되었을 때 남자는 그 곡을 듣고서 과거를 기억해낸다. 내가 앞서 다리위의 장면과 함께 BEST로 꼽는 장면이 여기서 나온다. 머리가 환해지는듯한, 과거의 그 노래가 기억났다는 듯한 묘한 표정의 연기를 펼치는 남자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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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 가지고 있는 감동적인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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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장면. 남자의 표정연기 참 좋다.


그리고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으로 생각하는 것은 같은 상황에서 배경과 시대만 바뀐 연출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지난 10년간의 간극을 한번에 메워버리는 감동적인 키스신이다. 그들 사이에 10년이라는 시간은 없었던 것처럼 열정적으로 키스하는 장면은 감동의 차원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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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곡을 들으며 대딩(?)때 첫키스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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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나고 피렌체에서 같은 곡을 들으며 키스하는 장면.


사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들과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간으로써 보편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의 포스팅이 끝나면 아오이가 즐겨하던 목욕재계나하러 가야겠다. 비오는 날 샤워를하면서 나도 무언가에 그리운듯한 감정을 느껴봐야지.

비오는 날에 감성을 한껏 충족시켜준 좋은 작품을 이제야 알게되어 안타까웠으면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결론은 다음에 영화와 소설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것이고, 피렌체는 꼭 가보고 싶다정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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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너무 아름답잖아!!

2007/05/16 18:30 2007/05/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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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정과 열정사이 Blu

남자의 이야기다.

남자의 직업은 그림의 잃어버린 과거를 복원해주는 복원사, 주요한 배경이 되는 곳은 미래는 없고 과거의 모습을 간칙한 채 계속 살아가는 피렌체. 이러한 배경에서 남자는 과거의 사랑했던 여자와 함께했던 약속을 잊지 못한채 살아간다.

그는 과거의 모든것을 다 바쳐 사랑했던 여자를 잊지못해 본인을 너무 사랑해주는 다른 여인이 있음에도 그녀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리고 확실하지도 않은 그 약속을 마음속에 어렴풋이 간직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약속한 날 그녀를 만나고도 다시 떠나는 아오이를 잡지 못하고 후회하다가 문득 깨닫는다.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현재는 점이 아니라, 영원이 계속되어 가는 것이다. ... 나는 과거를 되살리지 않고,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현재를 울려 퍼지게 해야 한다."

준세이는 그녀의 기차보다 15분을 앞서 갈 수 있다는 밀라노행 국제특급을 타고, 아오이에게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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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여자의 이야기다.

여자의 이야기는 무미건조하고, 차분하고, 반복적이다.
소설의 마지막에 와서야 급하게 전개되는 속도를 제외하고서는 남자의 이야기와 같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음에도 지루하고, 더디게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여자의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비가 가져다주는 느낌이 더욱 그런 분위기를 자극한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전에 읽었던 그 페이지를 다시 읽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여자의 일상은 반복적이고 건조하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완벽한 남자 마빈을 곁에 두고서도 그녀의 삶은 우울하다. 그리고 무엇인가 억누르고 있는 듯한 답답함을 느낀다.

그녀가 좋아하는 할머니 페데리카가 그녀에게 말한다.
"사람의 있을 곳이란, 누군가의 가슴속밖에 없는 것이란다."

소설 곳곳에 등장하던 '있을 곳'의 의미를 깨닿는다. 과거의 약속을 기억한 채로 피렌체로 달려간 그녀는 두오모의 꼭대기에서 준세이를 만난다.




소설은 각각 여자의 이야기와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각각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게 된 공통점은 두 소설 모두가 화살표가 한 방향으로 그어져있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남자의 이야기는 좀 더 감성적이고 아련한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했다. 여자의 이야기는 그리움을 전면으로 내세우지 않는 감정의 절제가 느껴졌다.
그렇지만 두 소설은 서로를 향하고 있었다. 그리움이 닿아 있었다.

남자의 이야기를 읽고, 여자의 이야기를 읽었다.
시간이 다시 되는 날에 두권을 동시에 읽어보고 싶다.
삼일간 내 감정의 80%를 지배하던 소설을 이렇게 매듭짓는다.
2007/05/16 17:49 2007/05/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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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 본 그림책이다.
무슨 상을 받았다기에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준다기에 상상력 부족한 나도 상상력을 좀 키워볼까하고 생각없이 지른 책이다. 겉 표지부터 남다른 포스를 풍긴다.

책은 파스텔톤의 매우 잘그린 그림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취한다. 책에도 설명되어 있듯이 아이의 눈에서 카메라의 눈으로 그리고 물고기들의 눈으로 시선이 이동한다.

글은 하나도 없다. 그림을 보면서 내가 이야기를 만들고 스토리를 이어나가면 된다. 아이들이 보면서 상상력을 키우기에 참 좋겠다 싶었다. 그런데 나는 아이들도 아니면서 왜 이 책을 샀느냐. 민들레 영토 사장님인 지승룡아저씨가 백수 시절에 도서관에서 그림에 관련된 책이나 어린이들의 그림책등 많은 책을 읽으면서 감각을 채워나갔다고 했던 이야기가 가슴에 새겨져있기 때문이다. 그의 그런 센스들이 지금의 민토에 나타나고 있기에, 나도 그런 센스를 갖고 싶었다. 비약이지만 그런 점에서 이 책을 택했고 마음껏 상상하며 그림을 감상했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데는 10분이면 충분하다.
돈이 아까울 수도 있다. 어쨌든 내 감각과 센스에 한 층을 더 쌓았다고 생각하면서 돈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사..사실 쪼,,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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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5 00:41 2007/05/05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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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지는 좀 지났는데, 게으르고 바쁜 일정을 핑계로 쓰지 않던 리뷰를 이제야 끄적여보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읽었다하면, "아~ 조경과~"이럴지도 모르겠으나 그런 의미에서 책을 보게 된 것은 아니다. 한국건축사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추천해주어서 교수님만 믿고 보게 된 책이다.

책을 쓴 사람은 일본의 1500년이 넘은 건물인 법륭사의 목수로 일하다가 은퇴한 한 장인이다. 장인의 마음으로 나무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목조건물은 어떻게 짓는 것이며,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서술되어 있는 책이 되겠다.

나무의 성질이나 건축에 대한 이야기도 참 많이 나오지마는, 그런 정보외에도 한 인간으로써, 그리고 직업인으로써 살아가면서 장인정신이란 무엇인가,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가고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깨달음을 얻을수 있는 책이라고 하겠다.

특히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하고자하는 프로그래밍 영역에서 많은 비교를 하게 되었고, 많은 교훈을 얻었다. 책중간 중간에 밑줄을 치고 내 생각들을 그 아래에 적어놓은것을 다시보자니 목수가 쓴 나무에 관한 책임에도 'API', 'MFC', '프로그래밍 도구가 중요한 것이아니다' 등등, 프로그래밍에 관한 내용이 주욱 적혀있었다.

그만큼 꼭 목수의 일이 아니더라도 자기가 하고자하는 분야의 일에 대해 조명해가며 교훈을 얻기에도 참 좋은 책이라는 이야기다. 저자가 말하길 과거 조상들이 지은 건물들을 해체수리하면서 느끼는 점은 '아직도 과거의 직인들의 지혜를 따라가기에는 멀었다'라는 점이라고 했다. 일본 최고의 목수로, 장인으로 인정받는 이 저자도 조상들의 지혜를 아직도 배우며 먼발치에서 쫓아가고 있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많은 기술들이 나오고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요즘이지만, 빠른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사물의 본질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는 일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목수란 일과 관련된 일입니다만 목수이기 이전에 인간입니다. 목수라는 일을 가진 인간입니다. 모든 점에서 엉성한 데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어딘가가 엉성한 데가 있으면, 그것이 반드시 일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 94

솔직히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모색하며 노력할 때 비로소 터득이 됩니다. 애써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가는 가운데 툭 터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거군, 이라며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익힌 것은 결코 잊혀지지 않습니다. - 105

시간을 들여서 배웠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들여서 익힌 것은 잊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일견 쓸모 없어 보이는 일이 중요한 것입니다. - 117

결론만 가르쳐서는 손이 움직이지 않고 발이 따라주지를 않습니다. 그것이 어떤 일의 일환인지를 모르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 118

과학이 진보했다고 하더라도, 옛 기술을 무시한다거나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쌓아온 경험 속에는 그만큼의 가치가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 173
2007/05/05 00:24 2007/05/0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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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몇사람들이 강추라고 권하였었고, 우리의 윌스미스 형아가 출연해서 믿음이 가던 영화. 잠이 안와서 심심하던 평일 밤,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제목대로 과연 우리 주위에 행복이란게 어디에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영화를 봤다. 영화를 보는 내내 쓰린 가슴과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감상했다.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무시당하는, 그리고 힘들게 사는 주인공의 모습이 다른이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고 마치 내 이야기처럼 와닿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보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가득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나쁜 영화다. 그리고 쓰레기 영화다.
감히 내가 쓰레기 영화라고 결론지을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지금부터 풀어놓겠다.

영화가 결국에 이야기하고자하는 주제는 '돈=행복'이라는 공식으로 밖에 결론지을 수 없다. 물론, 경제력은 행복의 기본요소일수 밖에 없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그런데 과연 경제력이 있는 것만이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데 영화는 거기에서 멈춘다. 경제적인 능력이 없어 집에서까지 쫓겨난 한 가장이 열심히 노력해서 회사에서 성공하는 스토리까지는 좋다. 그렇다면 영화는 이제부터 시작했어야한다. 집을 떠난 아내와 어떻게 다시 재회하게되는지, 힘들어하던 아들과는 어떻게 행복하게 다시 지내게 되는지,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야한다는 거다. 근데 영화는 그게 끝이다. "주인공은 나중에 회사를 차렸고 큰 수익을 거두게 된다." 라는 무책임한 자막한줄이 영화의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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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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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쩌라고.

영화가 이렇게 맺어짐으로써 결국은 행복의 가치는 돈에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지게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나는 행복이란 것이 경제적으로 부유하다고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차라리, 영화 중간에 의료기기를 팔고 그 돈으로 '오늘은 호텔에서 잘까?'라고 말하며 아들과 호텔에서 티비를 켜두고 함께 잠들던 모습, 차라리 그것이 더 행복에 가깝다고 나는 생각한다.

행복을 찾아서.
좋은 주제를 가지고, 그들이 어떻게 행복해지는가에, 또는 힘든 상황에서는 어떤 행복함을 찾을까는 쏙 빼놓고 돈을 위해 달렸고, 그로 인해 행복을 얻었다는 것처럼 결론지어버리는 이런 말도 안되는 영화를 보며, 씁쓸한 마음이 가시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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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동의할만한 대사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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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남들은 좋다던 이 영화가 내 가치관에는 맞지 않았던 것 같고, 물질적인 가치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점은 유감이라고 할 수 밖에 없겠다. 이런 쓰레기 영화에 물들지 마시고, 우리는 우리가 사는 지금, 현재, 여기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시선을 좀 바꿔봅시다.

행복은 물질적 가치에 있지 않다.
내가 사는 지금, 이곳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느끼려고 노력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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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좋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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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렇게 끝나면 안되지.

2007/03/06 00:27 2007/03/0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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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쓰는 책리뷰인지.
그동안에 책을 안읽었던게 아니고, 한권을 오래 읽다보니 오랜만에 리뷰를 쓰게된 것 같다.
그 오랜시간 읽게만든 책이 이 책이다.
왜 오래 읽었느냐면, 책이 두꺼워서, 어려워서도 아니고 그저 이 책은 읽다보면 읽기 싫어지는 때가 가끔 있어서 쉬면서 읽다보니 그랬었던것 같다.
전에 익은 책 Google Story를 샀을 때 사은품으로 받은 책이라 내 돈주고 산게 아니다보니 정이 덜 간지도 모르겠다.

책에서는 사람과 대화하는 설득의 현장에서 어떻게 대화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면서 항목별로 각각의 법칙들을 설명한다. 책에서 주장하는 법칙들이 설득력이 있었던 이유는 각각의 법칙에 대한 실제의 연구사례를 소개하였으며, 심리학적인 측면에서도 깊은 통찰을 가지고 인간을 분석해놓았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실제로 책을 읽는 기간에 나의 말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으며, 이럴때는 이렇게 하는게 효과적이지하고 준비하게 되는 내 자신을 느꼈다.

그렇지 않아도 화려한 말빨에, 인간 심리를 꽤뚫어 효과적인 설득을 하는 스킬까지 겸하게 되었으니 나야말로 세계최고의 재담가가 되었다고 자뻑에 취해본다.

처음에는 12가지 법칙들에 대해 필기하면서 읽었었는데, 책 내용 하나하나가 전부 중요한 이야기다보니 나중에는 포기했다. 차라리 적당한 시간에 다시한번 읽어보는 것이 좋을것 같다.

어쨌든 삼주는 족히 괴롭혔을 책이 내 손을 떠나게 되었으니, 마침 도착한 새책들은 좀 재밌게 읽어봐야겠다.


상대방을 성공적으로 참여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당신의 문제를 상대방의 문제로 만드는 것이다. 이 기법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주인의식과 협조의 의지를 이끌어낸다. - 295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들은 강하고 안정적이다. 이는 자신이 틀렸을 때는 솔직히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비판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들의 자신감은 직업, 교육, 인간관계 등 인생의 모든 측면에 배어든다. - 347
2007/02/11 23:05 2007/02/1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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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웃기까지 1리터의 눈물이 필요했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펄쩍 뛰고있는 멋진 표지를 가진 책.
어딘 가로 향해 힘차게 뛰어가는 소녀의 얼굴이 보이지는 않아도, 마음 깊은 곳으로 우러나오는 자유로움으로 인해 활짝 웃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저 하늘나라에서 표지의 소녀처럼 어디론가 힘차게 뛰고 있을 소녀 아야를 생각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본다.

집에서 시간날 때 보던 일본 드라마 '1리터의 눈물'을 감동스럽게 보고 있던 요즘인데, 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과감하게 질러버렸다. 드라마가 아야와 그의 가족들과 이야기에 중심이 맞추어져있다면, 책은 아야가 투병하면서 썼던 일기의 모음집 성격이다. 실제로 그녀의 어머니가 아야의 글을 모아 출판한 책이다.

'척수소뇌변성증'이라는 처음듣는 희귀병에 걸려 16세 어린나이에 투병을 시작하게 된 아야가 그녀의 느끼는 감정들을 그대로 적어놓고 있다. 아파서 힘들다, 울어버렸다, 장애인이라 힘들다. 병마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그녀가 솔직해 질 수 있는 일기장 앞에서 적을 수 있는 내용은 이런것들이었다. 그러면서도 글의 중간중간 더 열심히 살고 재활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며 다짐을 하기도 하고,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는 등의 삶에 대해 희망을 놓지 않는 부분들도 보여준다.

더불어 아야의 엄마가 보여주는 강인한 사랑에 숙연해지는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 아야가 '엄마,이젠 걸을 수가 없어요.뭘 잡아도 설 수가 없게 되었어요'라는 쪽지를 전달하고 기어가는데, 아야의 뒤에서 펑펑 울어버렸다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찡한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복잡한 지하철안에서 책 읽던 날보고 옆에 있던 사람이 이상하게 쳐다봤을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글을 읽으면서 많이 팔리고 유명한 책이라고 하니, 그런 류의 책에 맞게 후반부에는 아야가 힘든 과정에서도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고, 읽는 우리에게 무한한 감동을 전해주는 식으로 전개될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이 끝나는 내내 주된 내용은 힘들고 아프고 병은 점점 나빠진다의 내용뿐이었다. 처음 들었던 생각은 '뭐야, 특별한 것도 없네'였다. 그러다가 내가 아야의 상황이었다면 삶에 대해 이런 태도를 취할 수 있었나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나를 그녀의 삶에 대입해보고, 나라면 이렇게 매일 일기를 쓰고, 목각인형을 만들고, 재활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온 힘을 다해 이야기 할 수 있었을까.. 그러자 그녀의 글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병과 싸우기 위해 제목 그대로 1리터의 눈물을 흘렸겠지만 그 한편으로 희망을 놓지 않는 그녀의 삶에 대한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 원래 다른 사람이 느끼는 고통이 아무리 크다해도 내 고통에 비해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보이는게 사람의 마음인데, 아야의 글 앞에서는 내가 어떤 상황에 있던지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자신의 일기를 읽는 다고 부끄러워하며 저 하늘에서 자유롭게 뛰고 있을 아야를 생각하며, 바쁘게 오고가고 지치는 하루지만 열심히 힘을 내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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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쓸 수 없어 일기를 쓰지 못하기 전에 쓴 마지막 그녀의 글은 '감사합니다'였다.





↓ 책에서

난 행복해지고 싶다. 보통사람과 대등하게 승부할 수 있는 일을 익혀두지 않으면 안돼! 넌 아직 열여섯 살. 젊으니까 분발해라! - 67

지금까지 당연한 일을 하지 못했다. 부끄럽지만 화장실에 가기 전에 옷을 더럽혀서 갈아입기만 했다. 오줌이 마렵고 난 다음에 행동을 개시했으니 제때에 소변을 볼 수 없었다. 그 이유를 알았으므로 시간을 정해 화장실에 가기로 했다. 그렇게 했더니 한 번도 실수하지 않게 되었다.
기뻐서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이것만은 남에게 말할 수 없어서 혼자 기뻐하고 있다. - 210

"오랜만에 일본요리 풀코스를 먹고 친구들도 만나고, 살아 있으니 역시 좋은 일이 많잖아."라고 엄마가 말했다.
"응, 정말이네."라고 나는 대답했다. - 212
2007/01/17 22:42 2007/01/1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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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사당역 반디앤루니스에서 만난 날씬한 강지영이 추천해준 책이다. 자기는 싸이월드 페이퍼로 보고나서 나보고는 책으로 사보라니.. 나도 페이퍼를 들락거려볼까하다가 온라인상의 (비전문가이기에) 정제되지 못한 글 보다는 출판물로 발행되서 원본 글들이 정갈하게 정리된 형태를 선호하는지라 책으로 사보기로 결정했다. 밤에 잠자기 전에 그림 이야기(?) 두어편씩 읽다가 잠들곤했다. 각각의 챕터 첫머리에 그림을 걸어놓고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설명에서는 어려운 이론적 베이스에 관한 내용은 다 생략해버린다.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이야기, 그림속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 그림의 특징들을 예리하가 짚어내어 이야기해주기 등의 과정으로 작가 자신의 주관을 섞어서 재밌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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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oung girl defending herself against Eros


위 그림은 책을 보면서 인상깊게 보았던 그림중에 하나다. 이제 첫사랑을 시작할듯한 나이로 보이는 소녀가 큐피트를 밀어내고 있다. 하지만 큐피트를 밀어내는 손이 그렇게 완강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제 곧 이 소녀는 큐피트의 화살을 맞을테고 사랑에 빠질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은 그러하듯 사랑에 아파하겠지... 그것이 사랑이 아닌가한다. 특히나 완강히 거부하는 듯 하지만 그렇게 싫어하고 있지 않은것처럼 보이는 소녀의 팔에서 사랑의 속성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한참이나 그림을 쳐다보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반나신의 아가씨가 저기 있다고해서 계속 쳐다본 것이 아님을 믿어주길 바란다.

이렇게 책을 읽어가면서 작가의 생각도 듣고, 또 내 나름대로 그림을 느껴보려고 시도하는 과정을 조금씩 연습하다보니 나도 그림을 조금은 즐기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참으로 재밌음을 알게되었다. 작가의 주관이 강한 색채를 띄는 책이다보니 내 생각의 폭이 제한을 받았던 면도 많이 있지만, 그림을 보고 내 나름으로 이해하려는 태도를 갖게 해준 책에게 참 감사한다. 조금씩 그림을 이해하는 연습을 더 해본다면, 남들이 말하는 그림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경지에 이르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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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sant Girl Drinking Her Coffee - 커피를 마시고 있는 처녀

2007/01/16 23:05 2007/01/1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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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세계에 온몸을 던져놓는 일은
늘 흥미진진했다.
대단한 일들이 생겨서가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거리를 걷는 게 좋았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 게 좋았다.
쓸쓸함마저도 좋았다. 그것은 자유였다.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자유일지라도
그 짧은 시간이 주는 기쁨은
언제나 나를 유혹했다.

여행의 즐거움이란 그런 것이었다.




하루하루 분주하게 오가며 겨우 회사생활이 익숙해지기 시작할 때 즈음에 '나도 곧 떠날테다'라는 자유로운 마음을 품게해주는 책을 만났다. 『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EBS에서 방영되어 화제를 모았다는 다큐멘터리 On the Road(책을 읽고 이 다큐멘터리도 보고 싶어 여기저기 뒤져보고 있으나 찾을수가 없어서 아직 못봤다.)의 못다한 이야기들을 작가가 더 전하고 싶어 펴내게 되었다는 책이다. 여행한지 일년이 넘어가는 장기 여행자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여행이라는 것이 가진 매력에 대해 소소하게 전해주는, 그리하여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언젠가는 나도 떠나야겠다는 마음을 비로소 갖게 만드는 강한 힘을 가진 그런 책이었다.

장기 여행자(한국인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자유로운 생각을 공유하다보니 나 스스로도 마음이 자유로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보자, 이런 것보다는 같이 손잡고 1년을 돌아다니자. 이런 생각이었어요."라고 말하는 한국인 부부가 활짝 웃으며 서있는 사진을 보는데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정말로 행복한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가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을 잠시 남겨두고 유유히 여행을 떠난 이들이 공통적으로 내게 던져준 메세지는 "자유로움"과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여유"였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신을 돌아보고,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그리고 현지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함께 살고... 세상사는 모든 사람이 세계여행을 다녀 본다면 이 세상에서 전쟁은 사라지게 될것이라고 말하는 그들의 이야기가 가슴으로 느껴져왔다.

그리고 나도 꼭 하나 결심한게 있다.
열심히 돈을 모아 나를 돌아보며, 넓은 세상을 구경하기 위해 언젠가는 그들처럼 자유롭게 떠나보겠다고...
그게 10년 후, 20년 후가 되도 상관없다. 적어도 책에 나온 몇몇의 사람보다는 일찍 여행을 떠나게되는 또 한 명의 여행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책에서..

'태국에 가이드북 사러 왔다'고 말하면 어른들은 피식웃고 말겠지만, 지금 아이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에어컨 방에 묵을지 선풍기 방에 묵을지 모든 결정을 스스로 내린다. 힘이 들어도 자신의 배낭은 자신이 짊어지고 있다. - 161

1~2년 늦게 대학 가는 게 뭐가 문제죠? 인생은 길게 봐야 돼요. 중요한 건 햇수가 아니라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에요. - 240



왜 꿈만 꾸고 있는가. 한 번은 떠나야 한다. 떠나는 건 일상을 버리는 게 아니다. 돌아와 일상 속에서 더 잘살기 위해서다. - 321

2007/01/15 22:40 2007/01/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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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구글링, 구글경제 등의 신조어를 만들며, 과거의 넷스케이프社나 SUN, 리눅스 진영과는 또 다른 임팩트로 진정 마이크로소프트 제국에 비견할만한 기업으로 평가되는 구글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책에서는 젊은 두 공동창업자의 어린시절, 만남, 대학시절, 구글 개발 과정, 투자를 받던 과정, 기업공개 이야기, 여러사람의 인터뷰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구글에 대한 많은 연구와 깊은 통찰로 구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류의 책(『마이크로 소프트의 도전 - X박스와 게임의 미래』,『둠 : 컴퓨터 게임의 성공 신화 (존 카맥 & 존 로메로)』)을 전에도 읽으면서 경험적으로 얻게된 사실은 이런 책은 인물에 중심을 두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글의 흐름을 놓치기도 쉽고, 어떤 사실을 두고 이해하는 폭이 좁아진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인물에 집중하면서 읽으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책을 읽으며 감명받았었던 부분은 그들이 정말로 인류 사회에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부분이었다. 강력한 검색엔진을 개발하여 정보화 사회에서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해주었으며, 정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어 주었다. 그리고 이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전세계의 책을 스캔하여 디지털화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역을 넓여 이제는 유전자 지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정보에 있어서 격차가 없이 공평하게 나눌 수 있게(무료로) 공헌하는 부분은 정말 혁신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겠다.

구글이 보여준 회사의 운영 모습을 보며 또 한번 감동 받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이 일주일 중 20%의 업무시간은 개인의 관심분야를 위해 연구하게 해 주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회사가 자유로운 지식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대학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해주었다는 점도 배울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내가 게임회사를 운영한다면 어떤 식으로 운영하면 좋을까하고. 앞에서 인상깊었던 구글의 좋은 점을 채용하고, 더불어 Eat one's own dog food 정신(조엘이 강조한, 자기가 만든 프로그램은 자기가 쓴다는 것)에 부합하여, 일주일중에 하루는 우리가 개발중인 게임을 가지고 게임대회를 열어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이런 상상도 가끔은 즐겁다. ^^

구글에 감동받은 나머지 구글데스크탑을 깔고말았다. 큭..
그리고 결정적으로 서버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지게 만든게 이 책이다.
두 창업자가 서버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서 학교를 이리저리 뒤지며 못쓰는 부품들을 찾아 컴퓨터를 구성했다는 부분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어쨌든 결론적으로 이 책도 강츄.


"그래서 낙관적인 생각이 중요합니다. 조금 어리석게 보이더라도 목표를 크게 세우십시오. 대학 시절에 '불가능을 무시하는 건전한 도전 정신을 지녀라'는 구절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로 좋은 말입니다. 여러분은 사람들이 잘 하지 않으려는 일을 시도해야 합니다." - 28


스탠퍼드 대학의 장서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은 '정말 한 산업의 규모'에 비견될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 프로젝트가 잠재적으로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인쇄술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미시간대학의 윌킨이 "오늘로 세상은 변했습니다."라고 말했다. - 356

2007/01/15 00:42 2007/01/1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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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젓가락이라는 것은 남을 찌르지도 않고 사물의 원형을 보존한 채로 결합하며 꼭 필요한 서로인 다른 짝을 용접하거나 고리로 짜서 얽어매지도 않고 자신의 할 일을 해냅니다. 그리고 일을 끝낸 다음에는 제각기 흩어져 자신 스스로 존재하면 그뿐입니다. 게다가 그 둘 사이에는 무한한 공간이 있습니다. 하나가 사라지면 다른 것과 파트너가 되어 제 할 일을 하면 그뿐, 신발처럼 짝이 맞지 않아 멀쩡한 하나가 버려지는 일도 없을 것이니까요. 그러므로 둘은 짝이면서도 자유롭습니다. 네가 아니면 안된다고 울부짖을 필요도 없겠지요. 무심히 가고 무심히 오나 서로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


식물이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적당히 결핍되어 있는 환경에서라고 합니다. 너무 결핍되면 말라버리지만 적당히 결핍되면 아름다운 꽃도 피우고 열매도 잘 맺는다는 것입니다. 결핍이 하나도 없는 식물은 이파리만 무성해질 뿐 어떤 꽃도 잘 피우려 하지 않는다, 이것이 그가 체험한 진실이라는 것이지요. 심지어 토마토 열매를 맛있게 하려면 아주 어린 토마토가 열렸을 때 바늘로 작은 상처를 내준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토마토는 그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뿌리 쪽에서 양분을 끌어올려 병충해에도 잘 견디고 맛도 있는 토마토를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이제 아이들의 엄마로서, 사회의 중년으로서 내 아이들뻘되는 젊은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괜찮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어떻게든 살아 있으면 감정은 마치 절망처럼 우리를 속이던 시간들을 다시 걷어가고, 기어이 그러고야 만다고. 그러면 다시 눈부신 햇살이 비치기도 한다고, 그 후 다시 먹구름이 끼고, 소낙비 난데없이 쏟아지고 그러고는 결국 또 해 비친다고. 그러니 부디 소중한 생을, 이 우주를 다 준대도 대신 해줄 수 없는 지금 이 시간을, 그 시간의 주인인 그대를 제발 죽이지는 말아달라고.



읽기 쉬웠던 그녀의 소설과 다르게 이 산문집은 나에게 좀 어려웠다.
졸린 아침, 흔들리는 전철안에서 읽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집중이 안될때도 좀 있었고..
그래도 최고작가라는 이 사람도 하나의 개인으로써 겪었던 인간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적어주어서
이 사람도 같은 인간이고, 이렇게 열심히 그리고, 힘들어하며 살아가는구나 하는 인간적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위 인용구중에 세번째 문단에 나온 글이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내용인데, 이 글을 회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토요일 전철 안에서 읽었었다. 책을 덮고 마침 지상으로 나온 전철의 창 밖을 바라봤는데 그날의 해가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난다.
2007/01/01 17:29 2007/01/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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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고 힘든 출근길을 훈훈하게 해주던 책이었다.
일본인 특유의 감수성 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한 감동으로 이어간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80분이 지날때마다 1975년의 기억으로 되돌아가버리는 수학박사와 그를 위해 고용된 파출부, 그녀의 아들이 지내는 이야기이다.

박사가 이야기해주는 수에 대해 나자신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도 느낄 수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책도 강츄.
2006/12/25 23:32 2006/12/2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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