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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드레인'에 해당되는 글 1
2010/08/23  20100822 - 영혼의 털림  
"난 당신의 작업물과 실력을 신뢰할 수 없어요."
"저의 의견이 한번이라도 받아들여진 적이 있습니까?"
"그것은 당신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일정은 지켜야 하는것 아닙니까?"
"일정은 지켰는데 무엇을 자꾸 일을 안했다면서 다그치는 겁니까"
"무언가 불만이 있나요?"
"내가 이 팀에 필요하기는 한 사람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요즘입니다."

영혼이 몸에서 드레인 당하는 듯한 금요일이었다.
아침부터 당신의 작업물은 이것뿐이냐 그동안 뭐했냐는 식의 못마땅함 비슷한 느낌이 들기에 나도 꼭지가 돌아서 그만 제대로 부딪혀버렸지. 오후 반차를 써 둔 상태였는데 퇴근도 안 한 상태로 씩씩거리며 일을 마무리하기에 이르렀다. 나도 잘못했고 그 사람도 잘못했다. 우리 사이에는 아직 신뢰란 것이 없고 서로 믿지 않고 의심만 한다. 다시 한번 잘 해보자고 말은 하고 돌아나왔으나 경력 직급 나이 실력 무엇하나에도 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수가 없기에 모든 욕망을 고이 접어두고 그냥 부속이 되는게 서로서로에게 윈윈이겠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내가 말이지 그렇게 자존감이 낮거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아닌데 말이지. 요즘의 상황은 나로 하여금 내가 그렇게 커뮤니케이션에 능하지 못한 사람인가, 그렇게 내가 닫혀있는 사람인가, 나는 프로그래머로 일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한가 등등 내 자신이 그렇게 대단하지 못한 사람으로 인식되하게 하고 있다.

세상은 어째서 서로를 깍아 내리기에 바쁘고 특별하다고 서로를 보듬어주기보다는 보통의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나이를 먹어간다고 느끼는 때가 어린 시절 장래희망의 크기가 점점 줄어가듯 내가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구나, 나도 많은 사람들처럼 보통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이구나하는 것을 느낄 때인데 최근들어서 그런 느낌을 제대로 받고있다. 어휴 감사.

휴식같은 여자친구가 없었더라면 어두운 골방에 박혀 한숨 푹푹쉬며 자아비판이라도 하면서 지낼뻔한 주말이었다. 혼자 있으면 자꾸 생각나고 열받고 성질나서 미쳐버릴 지경. 나~ 회사가기 싫어~ 슬슬 퇴사준비 할까봐 -0-;;;;


-


내가 원래 꽂히면 지르는 사람인데 유일하게 6개월은 넘게 고민한듯한 제품이 하나 있다. 3개월 전쯤에 눈 딱감고 50만원짜리 모델을 하나 질렀는데 판매자한테 연락이 와서 제품이 없다고 판매취소하겠다고 연락이와서 나도 정신을 차리고 지르지 않았던 그분. 목요일에 무엇에 홀린듯이 제일 싼 모델로 30만원주고 하나 지르셨는데 그 아이가 금요일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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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용이라고 치자. ㅋㅋㅋ


한 칸 남은 공유기에 이 아이를 물리고 하드도 다시 포맷하고 이것저것 세팅을 해보기 시작했지. 이 녀석을 응용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4시간 동안은 공부를 한것같은데 한 10%는 이해했으려나 싶은 느낌이었다. 포트포워딩은 뭐고 DDNS는 또 뭐고, 엄청 복잡하더만. ㅋㅋ

대충 iTunes 미디어 서버 등록해보고 공유폴더 좀 열어놓고 이것저것 해놨다. music 폴더에 파일 넣어놓고 아이폰으로 접속해서 스트리밍 받아서 듣는데 엄청 신기하더만 @_@

시간 나는대로 자료들 옮기고 정리해야지. SVN을 깔아야되는데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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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3 01:53 2010/08/23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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