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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소방'에 해당되는 글 13
2006/08/07  마지막 일기  (1)
2006/08/05  죽음의 일정  (4)
2006/07/26  고시원 불  
2006/07/23  토요일 일기  
2006/07/21  집에 가자  
2006/07/17  비오는 일요일  (1)
2006/07/07  서울우유 훈련 때  
2006/06/24  토요일  
2006/06/22  이틀간 소방훈련  
2006/06/06  불났다  
2006/05/23  물 쇼  
2006/04/26  교육다녀왔어요  (9)
오늘도 낮부터 술먹고 뻗어버렸습니다.
우리 휴머니스트 구조과 과장님과 그 유명한 독대를 했습니다.
정말 죽을뻔했습니다.
점심 회식을 마치고 과장님이 손을 잡으시더니 걷기 시작하셨습니다.
아, 정말로 우리가 정이 많이 들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청첩장 보내드린다고 했는데, 꼭 보내드려야겠습니다.

술을 채 깨지도 못하고 마지막으로 축구를 했습니다.
공차는 모습, 불켜진 운동장, 훈련탑의 모습들을 잊지 않기 위해 눈에 담아 두려고 자세히 봤습니다.
축구하고 돌아오는 길에 잊을까봐 다시한번 돌아서서 운동장을 바라봅니다.

이제 내일 아침이면 여기를 떠납니다.
마지막 2박3일은 동기들과 만나서 있다가 전역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남은 우리 대원들이 파티를 준비해줬습니다.
이제 그 파티를 즐기러, 판에 박혀있지만 진심이 녹아있는 '한마디'를 하러 가야됩니다.




정말, 좋은 기억만 갖고 갑니다.



PS ) 이제 다음에 이 홈페이지를 접속할 때는 사회인의 신분에서 접속하게 됩니다. 2박3일은 인터넷을 할 곳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더 심심할 것 같으니 수고했다고, 축하한다고 전화나 한통 해주세요. ^^;;
2006/08/07 21:12 2006/08/07 21:12

시작되었다.
죽음의 알콜 레이스.
말년이면 피해갈 수 없는 바로 그 코스.
어제 소방과에서 주최(?)하는 회식자리에 갔다가 주량 - 재본적도 없지만 - 을 초월하는 소주 한 병 정도(?)에 그냥 뻗어버렸다.
축하한다, 고생했다면서 주는 술을 어찌 마다할 수가 있나.

종교적 입장과 지금 내 주관을 종합해서 이 상황을 비교해보자면, 이 상황에서 주는 술을 마다하는 것은 아프간 2006 행사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항의하는 모 사람들과 비슷한 대처라고 하겠다.
비유가 이상해?
아니, 정확해.

그럼 다른 비유?
요즘 하는 Football  Manager에서 축구 전술을 짤 때, 무조건 공격이 아니라 수비의 안정을 먼저 찾고 난 뒤에 공격 작업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하면 어떨까.
이것도 꽤나 의미있는 비유군.

본론으로 돌아가서,
회식자리에서 술 받아 먹으면서 남들 이야기하는 정신력으로 버틴다는 소리를 어제야 실감했다.
정말 정신력으로 버텼다. 무슨 소리를 했는지, 무슨 말을 들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어제는 그렇게 먹고 돌아와서 여명 808이라는 숙취해소에 그만인 음료수를 먹고 - 효과는 정말 죽인다 - 9시에 뻗어서 잤다.


자면서 다음 스케줄이 생각났다.
월요일이 최고의 난코스다. 우리 구조과에서 나 간다고 회식자리를 마련해준다고 했다.
휴머니스트라 부르는 우리 구조과장님이 술 권하는 것 하나는 예술이다.
직접 술병을 들고 찾아오시어 이런 저런 말씀하시며 계속 따라주고,
나중에는 전체가 한번씩 돌아가면서 '위하여'를 외치는 죽음의 '위하여 뺑뺑이(내 맘대로 작명)'이 기다리고 있다.
월요일은 변기 잡을 각오 해야할지도...-_-;

시흥에서 동기한테 전화가 왔다.
마지막에 소방학교로 다들 모이는 날에 꼭 술을 챙겨서 오란다.
그간의 정을 생각하며 밤에 놀아야 하지 않겠냐며 부추긴다.



나 정말 살아서 나가고 싶다.
ㅠ.ㅠ

2006/08/05 22:50 2006/08/05 22:50


위 사진은 소방서에서 찍은 영상을 캡쳐하여 나름대로 '직샷'을 뜬 사진.
왜 이런 자료가 내 손에 올 수 있느냐.

1. 캠코더에서 영상 캡처뜰줄아는 사람이 나 밖에 없다.
2. 1394포트가 내 노트북에만 있다.


고시원 화재로 시국이 흉흉한데 마침 여기도 고시원에서 화재가 났다.
다급한듯한 방송이 흘러나오고, 우리도 출동명령이 떨어지길래 FM을 하다말고 뛰어나갔다.
도착해서 봤더니 진짜 무식 용감한 구조대가 연기가 쏟아져 나오는 2층 창문에다가 사다리를 걸치고 올라가서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었다.

바닥에 매트 설치하고 교통통제를 하면서 상황을 지켜봤다.
불이 크지는 않았지만 연기먹은 사람들이 우르르 구급차에 실려나가는걸 보니 사건이 크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방송3사 아침뉴스를 장식하고 네이버 메인에 뜨는 영광(?)까지 누렸다.
그덕에 여기는 아침부터 무쟈게 바쁘다.


안산은 진짜 이상한 동네다.
비만 오면 꼭 불이난다.
비가오면 불이 안나야되는게 정상아니니??



전역하고 돈을 벌기로 결정한다면 고시원에서 살려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런 시국에 그런말했다가는 뼈도 못추리겠다.
허허허...
2006/07/26 15:29 2006/07/26 15:29

# Prologue


내 브라질식 이름은 EIRO다.
등번호 00번의 EIRO선수, 드리블로 요리조리 제끼고 슛! 골인~!

아.. 웹서핑 그만해야지..



# Animation

최근 불타올랐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끝까지 다봤다. 뭐랄까, 명랑 학원물과 에반게리온틱한 세계관을 적절히 섞어뒀다는 느낌일까나.. 특이한 세계관과 설정으로 약간은 깊이가 있으면서도 유쾌한 기분으로 14편을 즐길 수 있었다.

완결을 지으면서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열광했던 만큼의 감흥은 없었다.
오타쿠 성향을 띄는 약간의 요소들은 나에게 별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모에 캐릭터, 미쿠루짱의 귀여움은 내 가슴에 불을 질렀다. (뭐..뭐냐.. 그게 오타쿠 성향이잖아!!)
미라클 미쿠링링~ 미라클 미쿠룬룬~♡

이 애니의 하이라이트라면 무조건 12편에 나오는 God Knows를 부르는 장면이다. 쪽바리들의 애니메이션 퀄리티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너무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장면이라(연애시대의 손예진이 Thank you song을 부르는 만큼의 파워다) 몇번 돌려봤다.(야한부분이 아니란 말이다. 돌려봤다고 오해마시라.)

인상적인 장면 몇 컷 캡처했다. 노래가 진짜 좋다.





그래도 오랜만에 진짜 재밌는 애니를 봤다. 2기를 기다리겠어.
소설을 사볼까도 생각중이다. (오타쿠 맞구만 쳇..)



# Stewardess

우리 의무소방 막내가 있는데, 걔네 누나가 직업이 대한항공 국제선 스튜어디스다. 이 사실은 이 놈이 온 날부터 이슈가 되었는데, 오늘 드디어 그녀(??)가 면회를 온 것이다. 면회 당사자 말고 우리 모두가 들떠서 그 시간을 기다렸다.

직접봤는데 대한민국 스튜어디스는 정말 이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진짜 오똑한 콧날과 뿜어나오는 광채. 게다가 큰 키(안습)

다들 하루종일 그 후임을 졸졸 쫓아다니면서 '나는 대한항공이 제일 좋네', '나는 기내식이 제일 맛있더라', '나는 니 조카의 아빠가 되고싶다.', '라면 끓여줄까?' 등등의 로비를 해대고 있는 중이다.



# blind date

나는 소개팅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맨날 여자소개시켜줘~ 노래를 부르면서 정작 진짜로 그런 기회가 찾아오면 나는 거절한다. 나는 이상하게도 인위적인 만남이 싫다. 마치 이성에 굶주려(거친표현 미안) 배고픈듯이 나온듯하여 싫다.

오늘도 그런 기회를 거절하다가 생각나서..

자연스레 만나자. 자연스럽게.
(그러니 이 나이 먹도록 이 모양??)




# Soccer

주말에 비켜갈수 없는 코스. 오늘도 열심히 축구를 찼다.
A매치에 맞게 골키퍼로 출전하여, 눈부신 선방으로 우리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믿거나 말거나.. ㅎㅎ

짬을 내서(맨날 짬을 내나...) 인터넷을 하다가 서형욱씨가 쓴 K리그에 관한 포스트를 읽었다.

Link : http://paper.cyworld.nate.com/benign/1608344/

참 많이 공감했다.
저녁에 다시 네이버에 접속했는데(역시 짬을 내는게 아니다. 늘이야 늘..) K리그를 생중계해주고 있었다. 울산 과 대구의 경기였는데 마침 앞에서 봤던 저 포스트의 내용이 생각나서 축구경기를 관람했다.

TV로 보는건데도 오늘의 축구는 진짜 재밌었다. K리그는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버릴 필요도 있겠다. 나름대로 스피디하고 멋진 패스들과 장면들이 속속 나왔다. 이천수는 K리그에서 보니 완전 탑클래스급이더라.

담주 포상휴가나가서 축구경기라도 있다면 경기장가서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6/07/23 00:09 2006/07/23 00:09
오전부터 드럽게 고생이 많으셨다.

일년에 한 두번 정도 병아리들(유치원꼬마애들을 부르는 내 별칭. 가끔 격해지면 '뼝아리 새끼들'이라 부른다.)이 우르르 몰려와서 견학하는 날이 있다. 매주 금요일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런 대형 이벤트도 가끔씩 있다.

오늘은 경기소방의 자랑(?) 어린이 체험차량의 꼭대기에서서 애들을 아래로 떨어뜨려주는 일을 맡았다. (애들을 허공에 던진다고 생각말자. 수직 구조대라 불리는 미끄럼틀 같은 천때기에 내려보내주는 거다.) 지도관님이 말년은 알아서 잘 숨어다니라고 했는데, 재수없게 엄청 빡센 자리에 걸렸다. 지지리 복도 없지..



어제는 내 캐비넷에 남아있는 짐들을 마저 쌌다. 전에 큰 박스로 3박스나 쌌었는데 이번에도 큰 박스로 2박스가 더 나왔다. 20일동안 쓸 짐만 남겨뒀는데 이것도 한 박스는 족히 나올듯한데..

그리고 외장형 하드에다가 노트북에 있는 내 모든 자료를 백업받았다. 자료정리까지 대충 끝내고 나니 아주 홀가분하면서도 점점 실제로 집에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집에 갈 시간이 다가왔다고 느끼는 또 한가지는 밤만되면 술먹자고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 진다는 사실이다. 그저께는 지도관님과 산수천재 김영한과 셋이서 편의점 만원 세트 안주(내 마음대로 作名)를 펴놓고 종이컵 가득 따라주는 소주를 받아들고(거절할 수 없다. 덜덜덜) 술자리를 가졌다. 난 종이컵 한 잔이면 환간상태로 접어들기 때문에 치사량을 넘긴 그 날 밤은 오로지 정신력으로 버티는 수 밖에 없었다. 힘들다. 어제는 맘먹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는데 11시쯤에 상황실 직원이 부르더니 또 한잔 하잔다. 그리하여 주당 산수 천재 김영한과 또 다시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엔 식당 아줌마표 특제 골뱅이 무침 & 소면(내 마음대로 作名)을 안주삼아서다. 결국 어제도 그냥 무너졌다. 앞으로 20일은 계속 이럴텐데 걱정된다.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다. 주당 산수천재 박영한은 이번 휴가때 양주를 들고 올 것이라 공약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의 파란만장한 전역대기 생활이 예상되는 바이다.




오늘 사무실에 있는데 옆자리에서 같이 근무한지 20개월이 훌쩍 넘어버린 현주누나(공식호칭 이현주 반장님)가 내 머리를 보더니 '새치다!!'이러면서 두어개 뽑아줬다. 새치라니.. 새치라니.. 내 머리엔 그런게 안 생길줄 알았는데, 흰머리가 생겼다. 무어냐 이건. 스물다섯의 중반이 넘으면 머리가 하얘지는건가...
2006/07/21 15:56 2006/07/21 15:56

절대 권력 내무반장 박영한씨가 점호 때 나보고 나가있으라고 했다.
나는 소회의실로 몸을 피해왔다.
내무반에선 푸닥거리하는 소리가 들린다.
불쌍한 우리 애기들을 생각하며 소회의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쳐다보고 있다.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호우 경보가 발효되어 소방서에도 비상이 걸렸다. 내근 직원들이 일요임에도 불구하고 속속 모여든다.
이런 상황에서 다들 종교활동을 할 엄두를 못내는지라 오전에도 그냥 대기하고 있었다.
대기라고 해봐야 앉아서 노는거지만 만일을 대비해 어디도 못가고 이러고 있는것이다.
그래서 오전에 다음주에 나갈 우주인 선발 체력시험을 대비하기로 했다.
러닝머신에 올라가서 3.5km를 뛰는데 22분30초 걸렸다. 딱 30초 여유있었다.
땀도 많이 나고, 숨도 차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비가 계속온다.
이렇게 많은 양이 계속해서 내리는 것은 최근에 처음본다.

점심먹고 요즘에 달리는 애니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2편 달려줬다.
이 만화는 정말 아스트랄한 맛이 있다.
내가 자주다니는 게임 제작자 커뮤니티 몇 곳, 공유사이트, 개인블로그 할 것없이 이 애니가 자주 화제로 떠오르길래 나도 대세에 합류하고자 달리는 중이다.
다들 자기가 본 2006년 상반기 최고의 애니라고 치켜세우는 이유가 있는 듯하다.
기회되면 다들 함 보시길..

비는 계속 내렸다.
오늘내로 그칠 그런 비가 아닌것같다.


저 멀리서 도발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수중전 한번 해야지??"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수중전

군생활 중에 다시는 오지 않을줄 알았던 그날이 오늘 다시 오다니.
오전에 달리기해서 종아리도 뻐근해 죽겠는데. ㅠ.ㅠ
상식을 벗어난 이 水中戰에 투입되었다.
미친듯 내리는 빗줄기를 가로질러 나는 오늘도 이렇게 진흙탕을 달렸다.

내일은 무조건 회복훈련이다.
지도관님도 없다.
계속 잘꺼다. 돈트 터치 미

2006/07/17 00:07 2006/07/17 00:07
사진첩  2006/07/07 15:43
6월 22일 서울우유에서 소방훈련 하던 날.
비오는데 고생 많았어 강수방.


2006/07/07 15:43 2006/07/07 15:43
내가 쓴 글/일기장  2006/06/24 23:25

새벽에 축구보고 아침 점호때 어이없게 '운동장 + 동네한바퀴'로 소위 뺑뺑이를 한시간 동안 뛰면서 토요일 주말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에 다른 애들 청소하는 시간에 위닝9을 몇판 해준 뒤 바로 모자란 잠을 보충하기 위한 낮잠에 돌입했다. 그 이후로 잘 기억나지 않으나 점심먹으라고 깨우길래 부시시일어나서 점심먹고 다시 자서 공찬다고 깨우길래 3시에 일어났다.

제대를 47일 남겨둔 말년씨의 주말 일과는 이렇게 게으르다.

넓은 운동장에서 5대6 게임을 5인 팀에서 뛰었더니 땀이 쭉쭉 빠진다. 날도 더운데 이게 왠 고생. 게다가 우리팀이 골든볼먹고 졌다.

어디서 맘씨 좋은 아자씨들이 삼겹살을 엄청 많이 줘서 저녁으로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소방서 아자씨들의 삶이 그렇듯 절대로 그냥 판때기에 구워먹지 않는다. 드럼통 반쪽으로 쪼갠 통에다가 장작 패서 넣고 불 붙여서 예쁜 숯으로 만든 뒤 석쇠를 까는 정성스런 세팅을 시도한다.

상상이 되겠지만 이렇게 고기 구워먹으면 엄청 맛있다.

소방서 아자씨들의 삶이 그렇듯 절대로 그냥 고기만 구워먹지 않는다. 수많은 이슬들과 그 보다 한단계 낮은 처음처럼의 향연이 줄줄이 이어진다. 워낙에 못먹는 술먹고 뻗을까봐 슬금슬금 눈치보면서 버텼다.

그리고

소방서 아자씨들의 삶이 그렇듯 절대로 그냥 고기만 먹고 들어가지 않는다. 축구하자고 슬슬 꼬셔서는 저녁에 축구를 또 한판했다. 전원 음주 축구 중. "이건 땀이 나는게 아니라 술이 몸에서 나오는 것 같다"는 소리도 들린다. 전원 음주 축구 중.

하루가 이렇게 간다. 돌아보면 내 계획을 가지고 시간을 쓴건 하나도 없다.
그래도 이렇게 또 하루가 감에 감사해야지. 제대합시다~

2006/06/24 23:25 2006/06/24 23:25

일년에 한 번씩은 보여주기 용도로 꼭 하는 소방훈련을 어제 연습하고 오늘 실전까지해서 이틀에 걸쳐서 했다.
장소는 공단내에 있는 서울우유 안산공장.

전직원 총출동에 경찰, 군인, 시청 등등 개때같이 모여서 각자의 임무를 맡고 대형화재에 대비한 훈련을 한다.

어제는 비와서 고생, 오늘은 햇볕이 쨍쨍해서 고생.
이틀동안 힘들어 죽을뻔했다.

내 임무는 에어매트를 피는 것이다.
훈련 시작하면 매트펴서 내내 놀면 되는 임무다.
매트가 워낙에 무거운지라 노가다성이긴 하지만, 펴놓고 남들 물뿌리고 뛰어다니는거 구경하면 되니까 재밌긴했다.

오늘 실전훈련에는 병아리들이 서울우유에 견학을 와서는 이 소방훈련까지 구경을 하고 갔다.
소방차가 10대정도 서서 물을 건물에다가 쏴아~하고 뿌리니까 우리 병아리들이 좋아서 "와~~~"하면서 박수치는 걸 보자니 귀엽기도 하고...
병아리들 집에가면서 기념품이랍시고 옆구리에 가방하나씩 메고 가던데 나도 가지고 싶어서 죽는줄 알았다.
하나 달라고 할껄 그랬나..

아무튼 더운 훈련이 무사히 끝나고 돌아왔다.
얻은 건 고칼슘우유, 바나나우유, 요구르트 한 줄, 칸, 앙팡, 퓨오레 등등이 들어있는 서울우유 방문기념 종이가방 수십개.
공장에서 내내 치즈먹고, 우유먹고 했더니 나중에 돌아와서는 화장실만 계속 가게 되더라.

아직도 우유가 쌓여있는데 언제 다먹냐.


여담이지만 중요한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우유가 유통기한이 생각보다 긴 식품이었다. 공장에서 오늘 막 나온 우유에는 유통기한이 7월1일로 찍혀있었다. 일주일이 넘는군..
게다가 바나나우유는 8월1일까지라는 사실.

내 훈련사진은 조만간 GET하는대로 공개하겠음.


여담2. 내일 렌즈를 맞추러 갈것인가에 대해 오늘 밤 심각한 고민을 할 것임.
여담3. 후임하나랑 lotto계하러 내일 가야되는데 행운의 번호를 잘 생각해야 할텐데.. 우리는 공평하게 상금의 1%는 서로에게 떼주기로 했다. ㅋ

2006/06/22 20:33 2006/06/22 20:33
내가 쓴 글/일기장  2006/06/06 17:13
주말을 지내고 다시 맞은 월요일 10시 30분.
불이 났다. 소방서에서 불나는게 당연하니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웹서핑)을 하고 있었는데 불이 크다며 직원 전원 출동을 걸어버렸다.

광역 1호.

옷 갈아입고 현장에 가봤는데 불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한두시간이면 끝날듯하게 생겨서 여기저기 도와주다가 교통정리를 시작했다. 사거리 길목에 서서 '이리로 오지마서요~'라고 해주는 일이다.

불이 난 곳은 종이 폐지를 압축시켜 쌓아둔 창고였는데 나중에 들으니 크기가 700평이란다. 그 창고안의 종이에 불이 붙었단다. 문제는 불이 붙은 종이에 물을 뿌리니까 불씨가 종이 안으로 점점 타들어가서 내부에 있는 종이들도 타는것이었다. 그리하여 결론은 700평에 쌓인 종이를 다 들춰내고 불씨를 잡는거다. 한마디로 그냥 다 태우는 것. 은근히 폐지더미에 묻혀있던 불씨가 공기중에 드러나면 불붙고, 끄고 폐지꺼내면 속에 있는 종이가 또 불 붙고.. 그리하여 불과의 긴 전쟁이 시작되었다.

불난 공장의 창고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먹고(옆에서는 불이 활활타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밥먹는 기분이 신기하다), 현장에서 일 돕다가 간식먹고 날 어두워지니 막걸리 한 잔 얻어먹고 또 열심히 일했다. 불난 공장 내부에 들어가서(몰래) 쌔까맣게 탄 사무실 내부를 구경하고 있자니 여기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었던 그 곳인가 싶다.

중간에 또 간식이 나왔는데(먹을건 무쟈게 나오더라) 카스테라 12봉지짜리 2세트와 우유가 나왔다. 앉은 자리에서 12봉지랑 우유 2개를 먹고 일어났다. 오랜만에 고생해서 그런지 먹을껀 잘 넘어가더라.

지칠대로 지쳐서 교통량이 없어지기 시작한 시간은 밤 12시. 10시에 나왔으니 거의 14시간째다. 소방차에 호스대준다고 뛰어다니다 신발에 물이 차서 질퍽거리기 시작한지 10시간만에 집에 돌아왔다. 실제로 마무리된건 아침 7시정도라고 하니 24시간을 조금 못 채웠다. 처음으로 소방관들 고생한다고 느껴본 순간이었다.

불구경 징하게 하고 들어와서 옷을 벗으니 불냄새(있다 특유의 냄새)가 온 몸에 베였다. 샤워하고 잠자리에 누우니 진짜 좋더라. '아~ 좋다~'하고 새벽1시쯤 누웠는데 일어나보니 11시더라. 그렇게 잤는데 또 졸립다. 하지만 저녁엔 점심에 먹었던 삼겹살 돈 내기 축구대회가 있기때문에 지금부터 컨디션 조절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래서 연애시대 한 편 보고 일기쓰는 중이다.(이게 컨디션 조절??)
아무튼 그래서 제대는 66일 남았다는게 오늘의 결론이다.
2006/06/06 17:13 2006/06/06 17:13
내가 쓴 글/일기장  2006/05/23 16:25

또 고참하나가 나갔다.
이제 위에 2명남았다.

다음다음이 내 차례다.
시간이 참 빠르다.

물대포쇼 사진보기

2006/05/23 16:25 2006/05/23 16:25

가스안전공사 견학. 나는 어디에 있을까요.


동기와의 만남이라는 타이틀로 2박3일동안 경기도 소방학교에 갔다왔다.
작년 6월에 얼굴보고 한 10개월만에 다시 보는 동기들이라 매우 반가웠다.
게다가 작년의 교육처럼 힘든것도 아니고 놀자위주의 교육인지라 마음도 편하고.

2박3일동안 먹고 자고했던 기억밖에 없다.
소가 된듯.
교육가서 그냥 푹쉬고 와버렸다.

이제 또 일 해야지.
2006/04/26 22:22 2006/04/26 22:22
19일자로 제대하는 말년들 때문에 여기는 또 어수선하다.
매일밤 계속되는 회식으로 몸은 점점 지쳐가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주말이 되었다.
같이 축구하고, 우리의 전통대로 물한번 쏴주고 놀아주고 있는 중.
갈 사람은 빨리가고 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빨리 안정시켜 주시길...

이번에 제대하는 사람들은 나랑 가까운 기수라 아쉬움도 좀 많은 편이고, 드디어 내 차례도 점점 다가오는구나하고 느낄 수 있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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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6 16:02 2006/04/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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