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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조엘 온 스프트웨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와서 전세계 개발자들에게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책의 시즌2를 표방하는 책이 나왔다.

전작의 포스가 워낙에 강했기에, 저자의 타이틀만 믿고 예약구매 신청까지해가며 산 책이다.
그리고 전작의 복음을 기대했다. 그런데 타겟이 달랐다. 이 책은 개발자를 뽑기위한 인사담당자를 위한 책이라고 보는 편이 맞다.

전작의 시즌2라는 이름을 달고 책이 나왔으면 이전 책에서 다루었던 주제들을 더욱 다루고 있을 것이란 나의 판단이 미스였다. 이 책은 인재를 찾기 위한 방법을 제공하는 쪽에 집중되어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니까 그렇게 의미를 두고 계속해서 읽기로 했다.

책은 얇고, 쉬운 문장이라 쉽게 읽힌다. 책을 붙잡은 당일에 모두 읽었다. 읽고난 느낌은 나 자신은 책에서 말하는 무능하고 쓰레기 같은 어중이 떠중이들이라는 사실이었다. 자괴감에 빠져서 허우적허우적 대면서 책을 덮었다.

어쨌든 저자의 회사는 참으로 부러웠고 열려있는 앞서가는 마인드는 배울만했다.
나도 이 책에서처럼 '모셔가기'의 대상이 되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할 뿐.
2007/09/25 00:40 2007/09/2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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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대로 12년간 지속적인 베스트셀러라는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중학시절 야설을 몰래 훔쳐읽던 기억을 되살아나게 해준 세밀한 성행위의 묘사와, 원나잇스탠드, 감정에 이끌린 충동적인 sex의 묘사는 나같은 순진한 사람들에게는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 줄 여지도 있어보이는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책 뒤에 해설이랍시고 50페이지 가량을 할애해둔 부분은 소설을 이해하기 보다 1000배는 어려운 말투로 잘난체를 하듯 씌여있어서 읽기도 짜증난다. 그렇다고 혼자 소설을 이해하자니 어렵고.

잘은 모르겠지만 주인공은 어렴풋해져가는 모든 것을 필사적으로 기억해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같았다. 그 모습은 공감이 갔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도 인생을 좀 살다가 내 삶을 돌아봤을 때 아련한 기억으로만 남아있을 일들이 많을테니까. 어떤 기억과 감정은 내 안에 남아있지만 실제 그 과거에는 어떤일이 정확히 있었는지 기억할 수 없는 그런 상태라고나할까.

나오코가 자신을 절대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자 그러겠노라고 대답했던 주인공마저도 점점 그녀에 대한 것들을 잊어 가고 있었다. 작가는 그것을 붙잡고자 하는 것 같았다. 아님말고. ㅋ

오랜만에 후끈! 달아오른 책이네. ㅋ


반딧불이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였던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거기가 도대체 어디였던가...? 나는 그 광경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장소와 시간은 도무지 생각해 낼 수가 없었다. - p.82
2007/09/09 01:47 2007/09/0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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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3권, 거의 하루꼬박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에 한권씩 보기를 3일하고 나서야 끝낸 책.
책에 대해 리뷰를 쓰려고 앉아있는 이 시점에 어떻게 이 책을 알고 사보게 되었을까 기억해내려해도 도저히 기억나지 않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인터넷을 돌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던지, 누군가의 리뷰를 보다가 리스트에 넣어뒀겠지하고 예측만 할뿐이다.

어쨌든 삼일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가 서두에서 밝히듯이 이 책은 '간극'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두 형제 사이의 역사적인 간극과 현실적인 간극을 이야기함으로써 인간의 미래에 대한 꿈과 소망조차도 불평등하게 되어버리는 이 시대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듯 했다.

1권은 가난하고 불쌍한 두 형제가 불쌍해서 계속 읽게되고, 2권은 주인공 이광두와 송강이 점점 삶의 간극이 생기는 가운데 이강두의 성공스토리가 재밌어서 읽게되고, 3권은 나이를 많이 먹은 주인공들의 어린시절로부터 예측할 수 없었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읽게된다.

읽는 내내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의 인생(형제뿐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까지도)을 이렇게나 바꾸어놓게 하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삶은 인생을 정직하고 바르게 대하는 태도와 상관없이 왜 이렇게 불공평하게 되는 것일까.

중국의 공산주의 시대부터 개혁개방정책이 일어난 짧은 30~40년 동안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 사람들의 비슷하면서도 우리와는 다른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신선했고, 이야기 자체도 막힘없이 술술 풀려나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잔인한 묘사가 더러 있고, 적당히 야하기까지하여 적당한 자극도 있었다.

책 안에는 인간의 잔인함, 비열함, 성욕, 재물욕, 허세, 부드러움, 따듯함, 사랑 등 인간사 모든 감정들이 가득 녹아있다. 책의 못다한 이야기 챕터에 있던 등장인물들의 몇년 후 이야기는 조금 충격이었다. 인간이라는 것은 자신이 살아오고 지켜온 신념이나 환경에 상관없이 현재의 처해있는 환경에 적응하며 또 그렇게 사는 것인가보다.


사람의 세상이란 이런 것이다. 한 사람은 죽음으로 향하면서도 저녁노을이 비추는 생활을 그리워하고, 다른 두 사람은 향락을 추구하지만 저녁노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 3권 p.261
2007/08/22 15:32 2007/08/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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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실감나고 재미있게 읽는 방법

책을 읽기 전에 인터넷을 검색하던지, P2P를 뒤지던지해서 엄홍길씨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두어편 정도 본다. 나는 2006년 로체샤르 원정을 다뤘던 MBC스페셜이랑 올해 7월 KBS에서 방송한 로체샤르 재도전기(4번째의 시도만에 성공한)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문세씨가 나레이션을 한다)을 보았다. 잘 찾아보면 안나푸르나 오르던 시절의 영상도 있을테고(난 못구했다) 이런저런 영상들이 많을꺼다. 히말라야 16좌 오르셨으니 자료야 많겠지.

책은 최근에 로체샤르를 등정함으로써 세계최초 히말라야 16좌 완등을 이룬 전설의 인물, 최근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서 훈훈한 감동을 줬던(나도 그래서 이 책 샀다) 엄홍길 대장이 2000년에 K2를 마지막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이후에 직접 쓴 책이다. (2003년)

다큐멘터리를 보면 정상을 공격하기 위해 어떻게 캠프를 펴고,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잘 나온다. 이런 정보들은 눈으로 익힌다음에 책을 보면 그 실감이 100배 더한다. 책의 텍스트 상으로 캠프2를 짓고 캠프3를 짓지 못하고 캠프2로 후퇴했다라는 문장이 있다면, 글자 상으로는 캠프를 짓는 방법과 모습등이 안그려지기에 실감이 나지 않을 수 있으나 영상을 접하고 나니 그것이 왜 힘든지, 캠프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는 열악한 환경인지에 대해 잘 실감할 수 있었다.

그의 에베레스트 첫 등정부터 K2로 14좌 완등하기까지의 과정(생략된 부분도 있다)이 책속에 들어있다. 겨우겨우 오른 산정상에서의 감동, 소중한 동료들의 죽음, 산을 향한 열정들을 책을 통해 체험하고 있노라면, 내 스스로가 나는 왜 이렇게 안주하고 변화하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더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본받고 싶은 인물이었다.

저자가 전문적인 글쓰는 사람이 아니라 가끔 껄끄럽거나, 부자연스러운듯한 문장이 존재하지만, 사소한 문법상의 문제보다도 글이 전해주는 감동이 크기에 상쇄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책에 줄 긋기

내 젊음은 뜨거웠다. 젊음이 내 안에서 만들어내는 소용돌이를 나는 견딜 수 없었다. 세번째 실패해도 괜찮다. 도전 욕구와 그 젊음의 소용돌이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줄 것이다. - p.45

세번째 실패. 엄홍길에게 이번 도전은 실패가 아닌 미완성으로 기록될 것이다. - MBC 스페셜 히말라야 이야기 中
2007/08/08 17:44 2007/08/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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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의 인생이 매순간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이라는 것은 주어진 상황을 자신의 나름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는 측면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알고리즘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 밝히듯 "누워서 읽는"에 방점이 찍혀있는 편한 마음으로 프로그래밍 세계의 알고리즘에 대해 바라볼 수 있는 책이다.

학교 전공 알고리즘 수업시간이면 등장할만한 퀵소트, 버블소트같은 유명한 알고리즘에 대한 이야기보다도 읽어서 흥미가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알고리즘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 그리고 실무에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용했던 실제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간간히 IT회사의 면접 시험에 출제된다는 추리문제(알고리즘과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관점에서는 비슷하다)도 제시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그렇다고 누워서 읽기에 만만한 내용만 나오는 것도 아니다. 가끔은 컴퓨터에 대한 원론적인 지식과 자료구조나 컴퓨터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한 부분도 등장한다. 그렇지만 알고리즘을 설명한 여러 책들을 늘어놓고 보자면 이 책은 에세이에 가깝다.

책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던 것은 유명회사의 입사시 인터뷰 질문으로 제시하는 문제들이 논리적인 사고를 요하는 문제도 많았다는 것이다. 입사를 준비해야하는 입장에서 이런 부분으로의 준비도 나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두께에 비하면 12000원이라는 돈이 비싸다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워낙에 흥미로운 주제들과 맛깔스런 글들이 좋았기에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련다.


책에 줄 긋기

알고리즘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흥미진진한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는 과정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알고리즘을 작성할 때나 수수께끼를 풀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문제 자체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길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출발점이 될 중요한 실마리를 포착하는 것이다. 실마리를 잡았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전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답을 한방에 맞추려는 것은 '하수(下手)'가 부리는 과욕일 뿐이다. '고수(高手)'는 언제나 한 걸음씩 천천히 전진한다. - p.27

변수의 이름을 명확한 방식으로 작성하는 것은 좋은 프로그래머가 갖추어야 하는 덕목 중 하나다.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은 혼자서 몰래 읽는 일기를 쓰는 것이 아니다. - p.55

그래서 진짜 훌룡한 프로그래머는 방에 앉아서 컴퓨터 화면만 뚫어지게 바라보는 사람이 아니다. 좋은 프로그래머는 소설도 읽고, 영화도 보고, 농구도 하고, 기타도 치고, 정치 토론에 참여하고, 연애도 하고, 술도 마시는 열정적인 사람이다. 진정한 상상력은 삶의 속살을 이해할 때 비로소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 p.57

세상일이 다 그렇다. 어떤 사실을 명확하게 이해한 사람은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쉽고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중언부언하면서 쉬운 이야기를 어렵게 한다.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이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작성한 프로그램을 읽는 일은 그래서 즐겁다. 코드에 군살이 하나도 없는 대신 구현하고 있는 논리가 잘빠진 근육처럼 탄탄하고 빈틈이 없다. 버그가 원래 군살을 파고든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알고리즘을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만드는 것은 상당한 '실력'에 속하는 일이다. - p.141
2007/08/04 17:48 2007/08/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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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은 문체, 200페이지의 짧은 분량탓에 이틀전에 읽기 시작해서 짬짬히 읽었는데도 금방 다 읽어버린 책이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즐겁게 책을 쓸 수 있었다고 하더니 "프레임"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법에 대하여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제대로 들려주었다.

같은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만들어주는 마음의 창인 프레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가, 어떠한 프레임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되는지에 대해 많은 흥미로운 연구와(영어식 표현인데 이거;;;) 사례를 통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책에 나온 여러가지 실험을 나에게도 적용해보면서 나도 고정관념과 어떤 사상에 사로잡혀 올바른 사고를 하고 있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

책에 줄 그은 부분이 많아서 이걸 다 옮겨 적으려니 만만치않은 작업이 예상되지만 좋은 글은 모아놓는고 두고두고 보는게 장땡이므로 다 옮겨적어 볼란다.


자기라는 프레임에 갇힌 우리는 우리의 의사 전달이 항상 정확하고 객관적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전달한 말과 메모,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은 오직 우리 자신의 프레임 속에서만 자명한 것일 뿐, 다른 사람의 프레임에서 보자면 지극히 애매하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의사불통으로 인해 생겨나는 오해와 갈등에 대해 사람들은 서로 상대방의 무감각과 무능력, 배려 없음을 탓한다. - p.79

다른 사람의 행동은 그 사람의 성격이나 신념 같은 내적인 요소들로 설명하지만, 우리 자신의 행동은 상황적인 요인들로 설명한다. 네가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은 것은 무책임하기 때문이고, 내가 늦은 것은 차가 막혔기 때문이다. 네가 내 생일을 잊어버린 것은 사랑이 식었기 때문이고, 내가 네 생일을 잊어버린 것은 실수였다. '넌 원래 그런 사람이라서' 그런 실수를 하는 것이고 '난 어쩌다 보니' 그런 실수를 한 것이 된다. 네 마음속에는 진짜 그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심한 말도 서슴지 않는 것이고, 나는 단지 실수로 말이 잘못 나온 것일 뿐이라고 합리화 시킨다. - p.94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사후에 내리는 모든 판단에 대한 확신을 지금보다 훨씬 더 줄여야 한다. '내 그럴줄 알았지'라는 말이 튀어나오려고 할 때 '내가 진짜 알았을까?'라고 솔직하게 자문을 해봐야 한다. '어떻게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어?'라고 아랫사람을 문책하기 전에 '정말 나는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을까?'라고 다시 자문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 p.105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면,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큰돈을 푼돈처럼 만들어주는 '평생 한 번인데'라는 장기적인 프레임을 가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 p.144

자기 방어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밖의 세상을 향해 접근하라.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때, 새로운 일을 접했을 때 늘 접근의 프레임을 견지하라. 그것이 두려울 땐 기억하라. 접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안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진다는 것을! - p.189

과거의 자신보다 현재의 자신이 얼마나 향상되어 가고 있는지, 자신이 꿈꾸고 있는 미래의 모습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상의 비교가, 남들과 비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생산적이라는 결론이다. - p.192

누군가 본받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그 사람의 전기나 자서전을 읽고 그 사람처럼 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반복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그런 대상이 없다면 뮐러처럼 자신이 가장 되고 싶은 이상적인 자기를 만들어보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자신에게 들려줘라.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상상속의 이야기가 현실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 p.197

인지심리학 분야에는 '10년 법칙'이라는 규칙이 존재한다. 어떤 분야에서건 전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이상 부단한 노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법칙이다. 우리가 천재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타고난 천재성이 아니라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집중과 반복의 산물임을 기억하라. - p.204

2007/08/01 14:04 2007/08/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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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시작한건 2007년 1학기 중이고 다 읽은 건 여름방학 직전.
처음엔 좋다고 읽다가 나중에는 여러 사정으로 지지부진 끌다가 결국 다 읽었던 책이다.

IT맨의 사직서가 인터넷 상에서 화제로 떠오르고 대한민국의 노동강도는 장난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요즘이다. 게다가 나는 취업의 문턱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더욱 절절히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아니겠는가. 비슷한 시기에 나는 이 책을 읽었다. 제목만 보면 개발자니까 내 입장에서 생각하기로 '이 세상은 그래도 개발해먹고 살기엔 아름다운 세상이다'가 주된 주제일줄만 알았었다.

책을 죽 읽다보니 왠일 갈수록 포인트가 관리자에 맞춰서 글이 흘러가는게 아닌가. 저자가 관리자다보니까 그런 경향이 있었나보다. 피플웨어를 강조하고 의사소통을 강조하는 이야기들은 좋은 말들이었지만 점점 읽다보니 내 관심사 밖의 이야기를 자꾸하는게 아니냐.

그래서 마지막에는 스킵할 부분은 스킵해버리고 대충 읽고 마무리했던 기억이 남는 책이다.
아는 것이 많고 할 말이 넘쳐나지만 주제 못잡고 이것저것 다 집어넣으면 이상해진다는 전형을 보여주는 책.
그래서 리뷰도 드럽게 늦었는지도 모르겠다. ㅋ

근데 다른 사람들 서평은 다 왜 이렇게 좋냐. ㅋ
내가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ㅋㅋ


프로토타입의 진정한 가치는 학습에 있다. 어떤 일이든 처음부터 완벽하게 진행될 수 없다. - p104

테스트는 피도 눈물도 없이 인정사정 없어야 한다. - p142

전통적 기업 조직은 군대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졌다. 반면에 정보 중심 시스템은 교향악단과 훨씬 더 많이 닮았다. 모든 악기의 연주자는 같은 악보를 보고 연주한다. 그러나 각각 연주하는 부분은 다르다. 그들은 함께 하나의 작품을 연주하지만, 같은 음을 연주하지는 않는다. - 피터 드터커(Peter Drucker)
2007/07/30 23:11 2007/07/3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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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선물로 나운숙님께 받았던 책.
읽은지는 좀 지났는데 그동안 글을 쓸 여가가 없어서 미루다가 이제야 리뷰를 씀.
책 읽고 그냥 있음 되지 그럼 리뷰는 왜 쓰냐고? ㅋ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리뷰만 다시 들여다봐도 참 좋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랄까.
마음의 재산을 쌓아놓는다는 마음으로 리뷰는 정성스레. ㅎㅎㅎ

제목만 놓고 봐서는 처세술에 관련된 테크닉을 알려줄것만 같은 책인데 내용은 그렇지가 않다.
책은 잘나가는 회사원 위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배려라는 것을 배워감과 함께 나자신도 배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글이 어렵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었고 그러면서도 느낄게 많은 좋은 책이었다.


"언제까지 그렇게 살거냐? 이날 이때까지 네가 뭘 창조해본적이 있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 남들이 애써 만들어놓은 걸 비평만 하면서 살았잖아. 좀 솔직해져봐. 창조하는게 힘드니까 남의 것에 흠집만 내면서 세상을 쉽게 살려고 하잖아. 비평만큼 쉬운게 어디 있어? 대충 보고는 무책임하게 떠들어대잖아. 네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일선 부서 사람들의 심정을 알기나 해?" - p.54

- 상당히 공감가는 대목이었다. 이 대목을 접한 이후로는 각 장르의 창작물들을 접하게 되는 태도가 의식적으로 달라졌다고 자신할 수 있다.


"그래, 행복은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느낌인지도 몰라. 그 느낌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 것이고... 순간의 행복한 느낌도 그냥 만들어지는 건 아니겠지." - p.190

위도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운명을 따라가고 있었다. 가족사진을 찍어주느라 자신의 모습은 남기지 못했던 아버지. - p.190

때로는 마주보는 것보다 나란히 앉아 한곳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것이 나을 때가 있다. - p.191

아내의 따스한 체온이 전해져 왔다. 항상 옆에 있어준 아내. 그렇게 옆에 있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워 때로는 존재감마저 느끼지 못했던 아내였다. - p.194
2007/07/27 18:04 2007/07/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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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정과 열정사이 Blu

남자의 이야기다.

남자의 직업은 그림의 잃어버린 과거를 복원해주는 복원사, 주요한 배경이 되는 곳은 미래는 없고 과거의 모습을 간칙한 채 계속 살아가는 피렌체. 이러한 배경에서 남자는 과거의 사랑했던 여자와 함께했던 약속을 잊지 못한채 살아간다.

그는 과거의 모든것을 다 바쳐 사랑했던 여자를 잊지못해 본인을 너무 사랑해주는 다른 여인이 있음에도 그녀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리고 확실하지도 않은 그 약속을 마음속에 어렴풋이 간직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약속한 날 그녀를 만나고도 다시 떠나는 아오이를 잡지 못하고 후회하다가 문득 깨닫는다.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현재는 점이 아니라, 영원이 계속되어 가는 것이다. ... 나는 과거를 되살리지 않고,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현재를 울려 퍼지게 해야 한다."

준세이는 그녀의 기차보다 15분을 앞서 갈 수 있다는 밀라노행 국제특급을 타고, 아오이에게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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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여자의 이야기다.

여자의 이야기는 무미건조하고, 차분하고, 반복적이다.
소설의 마지막에 와서야 급하게 전개되는 속도를 제외하고서는 남자의 이야기와 같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음에도 지루하고, 더디게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여자의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비가 가져다주는 느낌이 더욱 그런 분위기를 자극한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전에 읽었던 그 페이지를 다시 읽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여자의 일상은 반복적이고 건조하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완벽한 남자 마빈을 곁에 두고서도 그녀의 삶은 우울하다. 그리고 무엇인가 억누르고 있는 듯한 답답함을 느낀다.

그녀가 좋아하는 할머니 페데리카가 그녀에게 말한다.
"사람의 있을 곳이란, 누군가의 가슴속밖에 없는 것이란다."

소설 곳곳에 등장하던 '있을 곳'의 의미를 깨닿는다. 과거의 약속을 기억한 채로 피렌체로 달려간 그녀는 두오모의 꼭대기에서 준세이를 만난다.




소설은 각각 여자의 이야기와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각각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게 된 공통점은 두 소설 모두가 화살표가 한 방향으로 그어져있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남자의 이야기는 좀 더 감성적이고 아련한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했다. 여자의 이야기는 그리움을 전면으로 내세우지 않는 감정의 절제가 느껴졌다.
그렇지만 두 소설은 서로를 향하고 있었다. 그리움이 닿아 있었다.

남자의 이야기를 읽고, 여자의 이야기를 읽었다.
시간이 다시 되는 날에 두권을 동시에 읽어보고 싶다.
삼일간 내 감정의 80%를 지배하던 소설을 이렇게 매듭짓는다.
2007/05/16 17:49 2007/05/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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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 본 그림책이다.
무슨 상을 받았다기에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준다기에 상상력 부족한 나도 상상력을 좀 키워볼까하고 생각없이 지른 책이다. 겉 표지부터 남다른 포스를 풍긴다.

책은 파스텔톤의 매우 잘그린 그림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취한다. 책에도 설명되어 있듯이 아이의 눈에서 카메라의 눈으로 그리고 물고기들의 눈으로 시선이 이동한다.

글은 하나도 없다. 그림을 보면서 내가 이야기를 만들고 스토리를 이어나가면 된다. 아이들이 보면서 상상력을 키우기에 참 좋겠다 싶었다. 그런데 나는 아이들도 아니면서 왜 이 책을 샀느냐. 민들레 영토 사장님인 지승룡아저씨가 백수 시절에 도서관에서 그림에 관련된 책이나 어린이들의 그림책등 많은 책을 읽으면서 감각을 채워나갔다고 했던 이야기가 가슴에 새겨져있기 때문이다. 그의 그런 센스들이 지금의 민토에 나타나고 있기에, 나도 그런 센스를 갖고 싶었다. 비약이지만 그런 점에서 이 책을 택했고 마음껏 상상하며 그림을 감상했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데는 10분이면 충분하다.
돈이 아까울 수도 있다. 어쨌든 내 감각과 센스에 한 층을 더 쌓았다고 생각하면서 돈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사..사실 쪼,,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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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5 00:41 2007/05/05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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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지는 좀 지났는데, 게으르고 바쁜 일정을 핑계로 쓰지 않던 리뷰를 이제야 끄적여보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읽었다하면, "아~ 조경과~"이럴지도 모르겠으나 그런 의미에서 책을 보게 된 것은 아니다. 한국건축사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추천해주어서 교수님만 믿고 보게 된 책이다.

책을 쓴 사람은 일본의 1500년이 넘은 건물인 법륭사의 목수로 일하다가 은퇴한 한 장인이다. 장인의 마음으로 나무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목조건물은 어떻게 짓는 것이며,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서술되어 있는 책이 되겠다.

나무의 성질이나 건축에 대한 이야기도 참 많이 나오지마는, 그런 정보외에도 한 인간으로써, 그리고 직업인으로써 살아가면서 장인정신이란 무엇인가,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가고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깨달음을 얻을수 있는 책이라고 하겠다.

특히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하고자하는 프로그래밍 영역에서 많은 비교를 하게 되었고, 많은 교훈을 얻었다. 책중간 중간에 밑줄을 치고 내 생각들을 그 아래에 적어놓은것을 다시보자니 목수가 쓴 나무에 관한 책임에도 'API', 'MFC', '프로그래밍 도구가 중요한 것이아니다' 등등, 프로그래밍에 관한 내용이 주욱 적혀있었다.

그만큼 꼭 목수의 일이 아니더라도 자기가 하고자하는 분야의 일에 대해 조명해가며 교훈을 얻기에도 참 좋은 책이라는 이야기다. 저자가 말하길 과거 조상들이 지은 건물들을 해체수리하면서 느끼는 점은 '아직도 과거의 직인들의 지혜를 따라가기에는 멀었다'라는 점이라고 했다. 일본 최고의 목수로, 장인으로 인정받는 이 저자도 조상들의 지혜를 아직도 배우며 먼발치에서 쫓아가고 있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많은 기술들이 나오고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요즘이지만, 빠른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사물의 본질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는 일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목수란 일과 관련된 일입니다만 목수이기 이전에 인간입니다. 목수라는 일을 가진 인간입니다. 모든 점에서 엉성한 데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어딘가가 엉성한 데가 있으면, 그것이 반드시 일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 94

솔직히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모색하며 노력할 때 비로소 터득이 됩니다. 애써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가는 가운데 툭 터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거군, 이라며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익힌 것은 결코 잊혀지지 않습니다. - 105

시간을 들여서 배웠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들여서 익힌 것은 잊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일견 쓸모 없어 보이는 일이 중요한 것입니다. - 117

결론만 가르쳐서는 손이 움직이지 않고 발이 따라주지를 않습니다. 그것이 어떤 일의 일환인지를 모르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 118

과학이 진보했다고 하더라도, 옛 기술을 무시한다거나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쌓아온 경험 속에는 그만큼의 가치가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 173
2007/05/05 00:24 2007/05/0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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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쓰는 책리뷰인지.
그동안에 책을 안읽었던게 아니고, 한권을 오래 읽다보니 오랜만에 리뷰를 쓰게된 것 같다.
그 오랜시간 읽게만든 책이 이 책이다.
왜 오래 읽었느냐면, 책이 두꺼워서, 어려워서도 아니고 그저 이 책은 읽다보면 읽기 싫어지는 때가 가끔 있어서 쉬면서 읽다보니 그랬었던것 같다.
전에 익은 책 Google Story를 샀을 때 사은품으로 받은 책이라 내 돈주고 산게 아니다보니 정이 덜 간지도 모르겠다.

책에서는 사람과 대화하는 설득의 현장에서 어떻게 대화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면서 항목별로 각각의 법칙들을 설명한다. 책에서 주장하는 법칙들이 설득력이 있었던 이유는 각각의 법칙에 대한 실제의 연구사례를 소개하였으며, 심리학적인 측면에서도 깊은 통찰을 가지고 인간을 분석해놓았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실제로 책을 읽는 기간에 나의 말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으며, 이럴때는 이렇게 하는게 효과적이지하고 준비하게 되는 내 자신을 느꼈다.

그렇지 않아도 화려한 말빨에, 인간 심리를 꽤뚫어 효과적인 설득을 하는 스킬까지 겸하게 되었으니 나야말로 세계최고의 재담가가 되었다고 자뻑에 취해본다.

처음에는 12가지 법칙들에 대해 필기하면서 읽었었는데, 책 내용 하나하나가 전부 중요한 이야기다보니 나중에는 포기했다. 차라리 적당한 시간에 다시한번 읽어보는 것이 좋을것 같다.

어쨌든 삼주는 족히 괴롭혔을 책이 내 손을 떠나게 되었으니, 마침 도착한 새책들은 좀 재밌게 읽어봐야겠다.


상대방을 성공적으로 참여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당신의 문제를 상대방의 문제로 만드는 것이다. 이 기법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주인의식과 협조의 의지를 이끌어낸다. - 295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들은 강하고 안정적이다. 이는 자신이 틀렸을 때는 솔직히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비판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들의 자신감은 직업, 교육, 인간관계 등 인생의 모든 측면에 배어든다. - 347
2007/02/11 23:05 2007/02/1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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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웃기까지 1리터의 눈물이 필요했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펄쩍 뛰고있는 멋진 표지를 가진 책.
어딘 가로 향해 힘차게 뛰어가는 소녀의 얼굴이 보이지는 않아도, 마음 깊은 곳으로 우러나오는 자유로움으로 인해 활짝 웃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저 하늘나라에서 표지의 소녀처럼 어디론가 힘차게 뛰고 있을 소녀 아야를 생각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본다.

집에서 시간날 때 보던 일본 드라마 '1리터의 눈물'을 감동스럽게 보고 있던 요즘인데, 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과감하게 질러버렸다. 드라마가 아야와 그의 가족들과 이야기에 중심이 맞추어져있다면, 책은 아야가 투병하면서 썼던 일기의 모음집 성격이다. 실제로 그녀의 어머니가 아야의 글을 모아 출판한 책이다.

'척수소뇌변성증'이라는 처음듣는 희귀병에 걸려 16세 어린나이에 투병을 시작하게 된 아야가 그녀의 느끼는 감정들을 그대로 적어놓고 있다. 아파서 힘들다, 울어버렸다, 장애인이라 힘들다. 병마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그녀가 솔직해 질 수 있는 일기장 앞에서 적을 수 있는 내용은 이런것들이었다. 그러면서도 글의 중간중간 더 열심히 살고 재활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며 다짐을 하기도 하고,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는 등의 삶에 대해 희망을 놓지 않는 부분들도 보여준다.

더불어 아야의 엄마가 보여주는 강인한 사랑에 숙연해지는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 아야가 '엄마,이젠 걸을 수가 없어요.뭘 잡아도 설 수가 없게 되었어요'라는 쪽지를 전달하고 기어가는데, 아야의 뒤에서 펑펑 울어버렸다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찡한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복잡한 지하철안에서 책 읽던 날보고 옆에 있던 사람이 이상하게 쳐다봤을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글을 읽으면서 많이 팔리고 유명한 책이라고 하니, 그런 류의 책에 맞게 후반부에는 아야가 힘든 과정에서도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고, 읽는 우리에게 무한한 감동을 전해주는 식으로 전개될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이 끝나는 내내 주된 내용은 힘들고 아프고 병은 점점 나빠진다의 내용뿐이었다. 처음 들었던 생각은 '뭐야, 특별한 것도 없네'였다. 그러다가 내가 아야의 상황이었다면 삶에 대해 이런 태도를 취할 수 있었나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나를 그녀의 삶에 대입해보고, 나라면 이렇게 매일 일기를 쓰고, 목각인형을 만들고, 재활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온 힘을 다해 이야기 할 수 있었을까.. 그러자 그녀의 글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병과 싸우기 위해 제목 그대로 1리터의 눈물을 흘렸겠지만 그 한편으로 희망을 놓지 않는 그녀의 삶에 대한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 원래 다른 사람이 느끼는 고통이 아무리 크다해도 내 고통에 비해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보이는게 사람의 마음인데, 아야의 글 앞에서는 내가 어떤 상황에 있던지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자신의 일기를 읽는 다고 부끄러워하며 저 하늘에서 자유롭게 뛰고 있을 아야를 생각하며, 바쁘게 오고가고 지치는 하루지만 열심히 힘을 내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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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쓸 수 없어 일기를 쓰지 못하기 전에 쓴 마지막 그녀의 글은 '감사합니다'였다.





↓ 책에서

난 행복해지고 싶다. 보통사람과 대등하게 승부할 수 있는 일을 익혀두지 않으면 안돼! 넌 아직 열여섯 살. 젊으니까 분발해라! - 67

지금까지 당연한 일을 하지 못했다. 부끄럽지만 화장실에 가기 전에 옷을 더럽혀서 갈아입기만 했다. 오줌이 마렵고 난 다음에 행동을 개시했으니 제때에 소변을 볼 수 없었다. 그 이유를 알았으므로 시간을 정해 화장실에 가기로 했다. 그렇게 했더니 한 번도 실수하지 않게 되었다.
기뻐서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이것만은 남에게 말할 수 없어서 혼자 기뻐하고 있다. - 210

"오랜만에 일본요리 풀코스를 먹고 친구들도 만나고, 살아 있으니 역시 좋은 일이 많잖아."라고 엄마가 말했다.
"응, 정말이네."라고 나는 대답했다. - 212
2007/01/17 22:42 2007/01/1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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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사당역 반디앤루니스에서 만난 날씬한 강지영이 추천해준 책이다. 자기는 싸이월드 페이퍼로 보고나서 나보고는 책으로 사보라니.. 나도 페이퍼를 들락거려볼까하다가 온라인상의 (비전문가이기에) 정제되지 못한 글 보다는 출판물로 발행되서 원본 글들이 정갈하게 정리된 형태를 선호하는지라 책으로 사보기로 결정했다. 밤에 잠자기 전에 그림 이야기(?) 두어편씩 읽다가 잠들곤했다. 각각의 챕터 첫머리에 그림을 걸어놓고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설명에서는 어려운 이론적 베이스에 관한 내용은 다 생략해버린다.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이야기, 그림속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 그림의 특징들을 예리하가 짚어내어 이야기해주기 등의 과정으로 작가 자신의 주관을 섞어서 재밌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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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oung girl defending herself against Eros


위 그림은 책을 보면서 인상깊게 보았던 그림중에 하나다. 이제 첫사랑을 시작할듯한 나이로 보이는 소녀가 큐피트를 밀어내고 있다. 하지만 큐피트를 밀어내는 손이 그렇게 완강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제 곧 이 소녀는 큐피트의 화살을 맞을테고 사랑에 빠질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은 그러하듯 사랑에 아파하겠지... 그것이 사랑이 아닌가한다. 특히나 완강히 거부하는 듯 하지만 그렇게 싫어하고 있지 않은것처럼 보이는 소녀의 팔에서 사랑의 속성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한참이나 그림을 쳐다보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반나신의 아가씨가 저기 있다고해서 계속 쳐다본 것이 아님을 믿어주길 바란다.

이렇게 책을 읽어가면서 작가의 생각도 듣고, 또 내 나름대로 그림을 느껴보려고 시도하는 과정을 조금씩 연습하다보니 나도 그림을 조금은 즐기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참으로 재밌음을 알게되었다. 작가의 주관이 강한 색채를 띄는 책이다보니 내 생각의 폭이 제한을 받았던 면도 많이 있지만, 그림을 보고 내 나름으로 이해하려는 태도를 갖게 해준 책에게 참 감사한다. 조금씩 그림을 이해하는 연습을 더 해본다면, 남들이 말하는 그림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경지에 이르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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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sant Girl Drinking Her Coffee - 커피를 마시고 있는 처녀

2007/01/16 23:05 2007/01/1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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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세계에 온몸을 던져놓는 일은
늘 흥미진진했다.
대단한 일들이 생겨서가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거리를 걷는 게 좋았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 게 좋았다.
쓸쓸함마저도 좋았다. 그것은 자유였다.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자유일지라도
그 짧은 시간이 주는 기쁨은
언제나 나를 유혹했다.

여행의 즐거움이란 그런 것이었다.




하루하루 분주하게 오가며 겨우 회사생활이 익숙해지기 시작할 때 즈음에 '나도 곧 떠날테다'라는 자유로운 마음을 품게해주는 책을 만났다. 『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EBS에서 방영되어 화제를 모았다는 다큐멘터리 On the Road(책을 읽고 이 다큐멘터리도 보고 싶어 여기저기 뒤져보고 있으나 찾을수가 없어서 아직 못봤다.)의 못다한 이야기들을 작가가 더 전하고 싶어 펴내게 되었다는 책이다. 여행한지 일년이 넘어가는 장기 여행자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여행이라는 것이 가진 매력에 대해 소소하게 전해주는, 그리하여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언젠가는 나도 떠나야겠다는 마음을 비로소 갖게 만드는 강한 힘을 가진 그런 책이었다.

장기 여행자(한국인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자유로운 생각을 공유하다보니 나 스스로도 마음이 자유로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보자, 이런 것보다는 같이 손잡고 1년을 돌아다니자. 이런 생각이었어요."라고 말하는 한국인 부부가 활짝 웃으며 서있는 사진을 보는데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정말로 행복한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가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을 잠시 남겨두고 유유히 여행을 떠난 이들이 공통적으로 내게 던져준 메세지는 "자유로움"과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여유"였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신을 돌아보고,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그리고 현지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함께 살고... 세상사는 모든 사람이 세계여행을 다녀 본다면 이 세상에서 전쟁은 사라지게 될것이라고 말하는 그들의 이야기가 가슴으로 느껴져왔다.

그리고 나도 꼭 하나 결심한게 있다.
열심히 돈을 모아 나를 돌아보며, 넓은 세상을 구경하기 위해 언젠가는 그들처럼 자유롭게 떠나보겠다고...
그게 10년 후, 20년 후가 되도 상관없다. 적어도 책에 나온 몇몇의 사람보다는 일찍 여행을 떠나게되는 또 한 명의 여행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책에서..

'태국에 가이드북 사러 왔다'고 말하면 어른들은 피식웃고 말겠지만, 지금 아이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에어컨 방에 묵을지 선풍기 방에 묵을지 모든 결정을 스스로 내린다. 힘이 들어도 자신의 배낭은 자신이 짊어지고 있다. - 161

1~2년 늦게 대학 가는 게 뭐가 문제죠? 인생은 길게 봐야 돼요. 중요한 건 햇수가 아니라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에요. - 240



왜 꿈만 꾸고 있는가. 한 번은 떠나야 한다. 떠나는 건 일상을 버리는 게 아니다. 돌아와 일상 속에서 더 잘살기 위해서다. - 321

2007/01/15 22:40 2007/01/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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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구글링, 구글경제 등의 신조어를 만들며, 과거의 넷스케이프社나 SUN, 리눅스 진영과는 또 다른 임팩트로 진정 마이크로소프트 제국에 비견할만한 기업으로 평가되는 구글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책에서는 젊은 두 공동창업자의 어린시절, 만남, 대학시절, 구글 개발 과정, 투자를 받던 과정, 기업공개 이야기, 여러사람의 인터뷰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구글에 대한 많은 연구와 깊은 통찰로 구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류의 책(『마이크로 소프트의 도전 - X박스와 게임의 미래』,『둠 : 컴퓨터 게임의 성공 신화 (존 카맥 & 존 로메로)』)을 전에도 읽으면서 경험적으로 얻게된 사실은 이런 책은 인물에 중심을 두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글의 흐름을 놓치기도 쉽고, 어떤 사실을 두고 이해하는 폭이 좁아진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인물에 집중하면서 읽으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책을 읽으며 감명받았었던 부분은 그들이 정말로 인류 사회에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부분이었다. 강력한 검색엔진을 개발하여 정보화 사회에서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해주었으며, 정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어 주었다. 그리고 이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전세계의 책을 스캔하여 디지털화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역을 넓여 이제는 유전자 지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정보에 있어서 격차가 없이 공평하게 나눌 수 있게(무료로) 공헌하는 부분은 정말 혁신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겠다.

구글이 보여준 회사의 운영 모습을 보며 또 한번 감동 받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이 일주일 중 20%의 업무시간은 개인의 관심분야를 위해 연구하게 해 주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회사가 자유로운 지식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대학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해주었다는 점도 배울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내가 게임회사를 운영한다면 어떤 식으로 운영하면 좋을까하고. 앞에서 인상깊었던 구글의 좋은 점을 채용하고, 더불어 Eat one's own dog food 정신(조엘이 강조한, 자기가 만든 프로그램은 자기가 쓴다는 것)에 부합하여, 일주일중에 하루는 우리가 개발중인 게임을 가지고 게임대회를 열어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이런 상상도 가끔은 즐겁다. ^^

구글에 감동받은 나머지 구글데스크탑을 깔고말았다. 큭..
그리고 결정적으로 서버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지게 만든게 이 책이다.
두 창업자가 서버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서 학교를 이리저리 뒤지며 못쓰는 부품들을 찾아 컴퓨터를 구성했다는 부분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어쨌든 결론적으로 이 책도 강츄.


"그래서 낙관적인 생각이 중요합니다. 조금 어리석게 보이더라도 목표를 크게 세우십시오. 대학 시절에 '불가능을 무시하는 건전한 도전 정신을 지녀라'는 구절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로 좋은 말입니다. 여러분은 사람들이 잘 하지 않으려는 일을 시도해야 합니다." - 28


스탠퍼드 대학의 장서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은 '정말 한 산업의 규모'에 비견될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 프로젝트가 잠재적으로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인쇄술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미시간대학의 윌킨이 "오늘로 세상은 변했습니다."라고 말했다. - 356

2007/01/15 00:42 2007/01/1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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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젓가락이라는 것은 남을 찌르지도 않고 사물의 원형을 보존한 채로 결합하며 꼭 필요한 서로인 다른 짝을 용접하거나 고리로 짜서 얽어매지도 않고 자신의 할 일을 해냅니다. 그리고 일을 끝낸 다음에는 제각기 흩어져 자신 스스로 존재하면 그뿐입니다. 게다가 그 둘 사이에는 무한한 공간이 있습니다. 하나가 사라지면 다른 것과 파트너가 되어 제 할 일을 하면 그뿐, 신발처럼 짝이 맞지 않아 멀쩡한 하나가 버려지는 일도 없을 것이니까요. 그러므로 둘은 짝이면서도 자유롭습니다. 네가 아니면 안된다고 울부짖을 필요도 없겠지요. 무심히 가고 무심히 오나 서로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


식물이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적당히 결핍되어 있는 환경에서라고 합니다. 너무 결핍되면 말라버리지만 적당히 결핍되면 아름다운 꽃도 피우고 열매도 잘 맺는다는 것입니다. 결핍이 하나도 없는 식물은 이파리만 무성해질 뿐 어떤 꽃도 잘 피우려 하지 않는다, 이것이 그가 체험한 진실이라는 것이지요. 심지어 토마토 열매를 맛있게 하려면 아주 어린 토마토가 열렸을 때 바늘로 작은 상처를 내준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토마토는 그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뿌리 쪽에서 양분을 끌어올려 병충해에도 잘 견디고 맛도 있는 토마토를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이제 아이들의 엄마로서, 사회의 중년으로서 내 아이들뻘되는 젊은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괜찮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어떻게든 살아 있으면 감정은 마치 절망처럼 우리를 속이던 시간들을 다시 걷어가고, 기어이 그러고야 만다고. 그러면 다시 눈부신 햇살이 비치기도 한다고, 그 후 다시 먹구름이 끼고, 소낙비 난데없이 쏟아지고 그러고는 결국 또 해 비친다고. 그러니 부디 소중한 생을, 이 우주를 다 준대도 대신 해줄 수 없는 지금 이 시간을, 그 시간의 주인인 그대를 제발 죽이지는 말아달라고.



읽기 쉬웠던 그녀의 소설과 다르게 이 산문집은 나에게 좀 어려웠다.
졸린 아침, 흔들리는 전철안에서 읽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집중이 안될때도 좀 있었고..
그래도 최고작가라는 이 사람도 하나의 개인으로써 겪었던 인간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적어주어서
이 사람도 같은 인간이고, 이렇게 열심히 그리고, 힘들어하며 살아가는구나 하는 인간적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위 인용구중에 세번째 문단에 나온 글이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내용인데, 이 글을 회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토요일 전철 안에서 읽었었다. 책을 덮고 마침 지상으로 나온 전철의 창 밖을 바라봤는데 그날의 해가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난다.
2007/01/01 17:29 2007/01/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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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고 힘든 출근길을 훈훈하게 해주던 책이었다.
일본인 특유의 감수성 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한 감동으로 이어간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80분이 지날때마다 1975년의 기억으로 되돌아가버리는 수학박사와 그를 위해 고용된 파출부, 그녀의 아들이 지내는 이야기이다.

박사가 이야기해주는 수에 대해 나자신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도 느낄 수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책도 강츄.
2006/12/25 23:32 2006/12/2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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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씨의 산문집 『빗방울 처럼 나는 혼자였다』라는 책을 사려고 "공지영"으로 검색했다가 그 책을 고른다고 고른 것이 이 책으로 잘못 주문을 해버렸다. 그렇게 이 책은 내 손에 들려졌다. 혼자서 책을 보고 어이없어 하면서 반품을 해야하나 생각하다가 유명한 동명의 영화와 공지영이라는 이름값이 한 몫 작용하여 그냥 읽어보기로 했다. 사실은 함께 배송된 핸드폰 줄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기도하다.

첫장을 열면 한 페이지를 크게 할애하여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주십시오.
왜냐하면 저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처형당하던 서른세 살의 사형수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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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화두는 "용서"다. 사람을 용서하고, 세상을 용서하고, 자신을 용서하는 가운데 삶을 새로이 느끼게되고 생에 대한 강한 욕구를 느끼는 주인공들의 모습들을 묘사하고 있다. 물론 이 세상의 불균형적인 모습에 대한 작가의 조소와 사형이라는 제도에 대하여 읽고 생각할거리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용서"라는 테마에 더욱 집중한 채로 책을 읽은것 같다.

주인공인 윤수에게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자신과 동생을 버린 어머니에 대한 원망, 그리고 동생을 거리에서 죽을 수 밖에 없게 만든 이 사회에 대한 원망이 그의 인생을 지배하고 있었다. 더구나 살인자라는 누명까지 뒤집어쓰고 사형을 기다리는 사형수였다. 그런 그에게 모니카 수녀와 유정이 진심으로 다가가자 그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시작한다. 결국 그는 "살아있는것이 이렇게 즐거운 것인지 처음 알았다"고 말하며 남은 생애를 그렇게 감사하며 살길 원한다고 고백한다.

이 소설에서 내가 최고로 꼽는 장면은 두 장면이다.
하나는 윤수에게 죽은 파출부의 어머니가 윤수를 찾아와서 용서하는 장면이다. 이 할머니는 어려운 살림 틈틈히 모은 쌀로 떡을 만들어 윤수를 만난다. 그리고 그를 용서한다. 이 장면을 보다가 잠깐 책을 덮고 할머니의 마음을 느껴보았다. 얼마나 큰 고통이 그 안에 있었을까. 어떻게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 책에서 유정의 입을 통해 고백하는 것처럼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성자의 모습'이란 말인가.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웠던 장면이다.
윤수의 사형을 막기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하기 힘든 일을 하면 하늘이라도 이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까라는 신념으로 어린시절 자신을 강간했던 사촌오빠와 그 아픈 상처를 함께 나누며 위로해주길 원했는데 되려 그녀를 내쳐버렸던 자신의 엄마를 용서하기로 한 유정의 모습이었다.

난 그들에게서 글의 처음에 언급했던 예수님이 하신 용서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저들의 죄를 묻지 말라고 구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사랑인가하는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죄 용서 받은 우리가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도.


하루를 살아도 살아있는 것처럼 사는 것, 생에 대한 강한 희망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 그것은 차가운 감옥소가, 또는 남부럽지 않게 살수있는 돈과 권력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살아도 죽은 것 처럼 죽음을 갈망하며 사는 삶을 버리고 윤수와 유경은 각자의 삶에 대한 강한 희망을 느끼게된다.

결국 윤수는 사형을 당했고, 모니카 고모도 죽음을 맞이했지만, 윤수는 자신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웠던 선배를 용서했고, 그로 인해 모든 피해를 입었던 자들에게 용서를 구했었으며, 마침내 생에 대한 의미를 찾았다. 유정도 어린날의 상처를 준 사촌오빠를 용서하기로했으며, 위로받고 싶었지만 배신당했던 엄마를 용서하였다.

그래서 이 소설은 해피앤딩이다.




PS. 공지영이라는 작가는 정말 소설 구성의 천재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소설은 배경, 사물 하나하나에 적절한 의미를 제공하고 있으며, 민감하지 못한 독자라도 눈치채고 그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만큼의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 더. 소설에서 주된 이야기로 등장한 사형제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않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작가가 세상의 불평등한 구조를 향해 던지는 비판의 메시지가 소설 곧곧에 등장한다. 꽤나 수긍가고 재미있는 이야기라 소설을 보게 된다면 한번쯤 관심을 가지고 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2006/12/07 00:47 2006/12/0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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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밑줄 긋기


장일순은 그에게 감사의 표시로 선물을 들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답례는 말이지. 이렇게 꼭 앞으로 하지 않고 뒤나 옆으로 해도 돼." - p.57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아, 수행하라는가 보다'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다보는 게 좋다. 그것을 장일순은 '바닥을 기어서 천 리를 갈 수 있어야 한다'는 그만의 언어를 써서 표현했다. 납작 엎드려서 겨울을 나는 보리나 밀처럼 한 세월 자신의 허물을 닦고 가다보면 언젠가는 봄날이 온다는 것이다. 겨울에 모가지를 들면 얼어죽는다는 것이다. - p.63



"애덕으로 해. 그러면 돼."
애덕. 요컨대 사랑과 덕으로 하라는 거였는데, 장일순이야말로 그랬다. 판관이 되는 법이 없었다. 그냥 동료가 되어 주었다. 한패가 되어 주었다. 장일순과 있다 보면 편안한 가운데 어느새 마음이 밝아지고는 했다. - p.88



"돌아온다. 모든 것은 돌아온다. 한 생각조차 그냥 사라지지 않고 돌아온다."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고, 미래는 현재의 결과다. 그러므로 내일의 자기 삶이 알고 싶은 사람은 오늘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면 된다. - p.105



"친구가 똥물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바깥에 선 채 욕을 하거나 비난의 말을 하기 쉽습니다.
대개 다 그렇게 하며 살고 있어요. 그러나 그럴 때 우리는 같이 똥물에 들어가야 합니다. 들어가서 여기는 냄새가 나니 나가서 이야기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하면 친구도 알아듣습니다. 바깥에 서서 입으로만 나오라고 하면 안 나옵니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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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쓰기


책에서 손을 놓고 몇달이 지나서인지 책을 읽는 법에 먼저 적응을 해야했다. 이 책은 고인을 평소에 알던 한사람이 고인의 생전에 만났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조사된 내용과 여러곳에서 장일순 선생을 기억하며 편지를 보내온 사람들이 전하는 내용을 토대로 구성되어 있다.

꽤나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하지만 솔직히 나는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다. 책을 통해 만난 장일순이라는 사람은 '원주에서 살다간 예수'라고 불릴만큼 말과 행동이 일치되었던, 대단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그러나 정작 본인은 스스로 낮아지길 소망했던 그런 사람이었다.

시인 김지하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했던, 스스로를 좁쌀 한 알 - '무위당'이라고 칭했던 이 분의 일생은 어땠을까. 책에 여러가지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천주교도로써 타종교를 인정하고 그것을 수용하려는 마음자세가 가장 먼저 인상깊게 다가왔다. 원주교구 신부님과 동네 사찰에 갔다가 장일순과 신부님이 불상앞에 합장을 하고 절을 하자 옆에서 본 어떤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질문을 한다. "선생님 어찌하여 불상에 절을하십니까." 장일순의 대답은 간단했다. 인생을 영향력있게 살다가신 훌륭하신 분인데 어찌 그 앞에서 예의를 갖추지 않을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그 외에도 목사가 성당에 와서 설교하고, 신부가 교회에 와서 설교하게 만들었던 일화등을 보며 감명깊었다.

어떤 때는 글을 읽다가 한 사람의 인생을 너무 치켜세우려는듯한 느낌에 불쾌함을 가지기도 했지만, 그 분의 영향력이 그만큼 지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것같다.

늘 최선을 다해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대해주고, 내 일처럼 걱정해주며, 그들과 함께 호흡하려고 노력했었던 선생의 생전의 모습을 보며 오늘날의 내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게 되었다. 물론 요즘의 세상에서 더 나은 인간이 되고 더 잘 살기 위해 치열함을 가지고 살아야함도 마땅하지만, 가끔은 선생의 모습을 생각해보며 여유를 가지고 내 주위에서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도록 내 자신을 다스려봄도 괜찮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솔직히 장선생님의 일생에 1%도 따라서 살 자신이 없다.
그래도 이런 인생의 스승님이 한분쯤 계셨으면 하는 욕심은 있다.
책을 보며 워낙에 선생님의 일생에 매료되었기에 살아계셨다면 한번쯤 찾아가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겸사겸사 그림도 한장 받아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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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봉산동 자택에서 시내까지 걸어 20분이면 족한 거리였는데,
선생은 대개 두 시간여 걸려 길을 걸었다고 한다.

“길에서 만나는 아주머니, 아저씨, 길가의 좌판 장수,
기계 부속품 가게 주인, 리어카 채소장수, 식당 주인, 아니면 농부들,
만나는 사람 한사람 한사람과 끊임없이
벌이 얘기, 아이들 소식, 농사 얘기, 살림살이며 시절 얘기를 나누는데
보통 두 시간 이상이 걸렸으니 말이다.
나는 그 진풍경을 곁에서 지켜보며

‘아하! 이것이 밑으로 기어라로구나’ 했다.”

2006/12/04 17:43 2006/12/04 17:43


생일 선물로 지영누나에게 받은 책이다. 누나덕에 정말로 오랜만에 신앙서적(?)을 읽게 되었다. 유일하게 받은 생일 선물, 다시한번 감사. ㅎㅎ

책은 세상의 모든일이 그렇듯이 거저 되는건 없다는 사실, 치열하게 준비하고 사랑하는 동안에도 꾸준하게 노력해야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남녀의 만남에 관한 책을 몇권 읽어보진 않았지만(화성남자 금성여자, YES데이팅), 이 책은 좀 더 실제적인 주제를 다룬다. 화성남자 금성여자도 꽤나 실제적이었지만 이 책과는 맥락을 다르게 하는듯하다.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도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들게 한 책이다.
이번에 읽으면서 얻은 결론은 좋은 만남을 가지기 위해 스스로를 잘 다듬고 기도록 준비하라는 것이고, 나중에 실제적인 만남(으흐흐)이 있다면 그 때 상대방과 함께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그러나 막상 그 형제와 마주쳤을 때 자매는 많이 놀라고 말았습니다. 비관에 젖어 지내거나 자매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형제는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자매를 변함없이 존귀하게 대해 주었고, 일상의 평안을 잃지 않고 지냈습니다.

...

누군가에게 거절당했다면 그 사람이 나에게 가장 적합한 상대가 아닐 수도 있음을 생각하십시오. 하나님 앞에 존귀한 나의 가치를 아직 발견할 줄 모르는 상대방을 긍휼히 여길 수 있는 배짱을 가진다면 더욱 좋습니다. 아직 내가 배우자를 만나기에 준비가 덜 되었다는 마음이 드신다면 그 아픔들을 자기 성숙의 계기로 삼으시면 됩니다.



배짱, 위기관리 능력.
부족했으며 필요한 것들
다른 좋은 부분도 많은데 쌩뚱맞게도 이 Chapter가 가장 인상 깊었다.
2006/07/02 10:03 2006/07/02 10:03

네이버 오늘의 책이라는 코너에서 소개받고 사게된 책.
모르는 책을 사기 전에는 꼭 서평을 보는 편인데, 책에 대해 칭찬이 가득했다.
네이버에 소개된 마당에 사람들 반응도 좋으니 망설일 이유가 어딨느냐, 그냥 질러버렸다.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소위 베스트 셀러라 불리는 책들만 읽기에도 이 세상에 책들은 너무 많다.

판타지류의 소설이라고 해야될까, 보통 판타지 소설이 기존에 설정된 배경에서 출발한다면 이 책은 전혀 새로운 세계를 작가가 창조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고 할 수 있겠다. 제목에서 보여주듯 책들의 도시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1권은 여러가지 상황설명이나 낯선 용어들때문에 지루한 느낌이다. '이게 대체 왜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쏟아내게 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런 지루함을 참아내니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일요일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책만 읽게 만드는 내용들이 쏟아졌다. 자세히 말하면 주인공 미텐메츠가 동굴에 떨어져 부흐링의 가죽동굴로 들어간 후 부터가 하이라이트라고 하겠다.

잘은 모르겠지만,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이 세대의 출판문화에 대해 일침을 놓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출판업계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확신할수는 없지만..

작가가 쓴 책이 몇 권 더 있다고 하는데 나도 미텐메츠가 쓰고 발터뫼르스가 번역한 이 차모니아 문학을 좀 더 찾아봐야 하겠다. ^^;;


그림자 제왕이 나에게 가르쳐준 교훈 1.

"나는 밑으로 다시 내려갈 겁니다."
나는 고집을 부리며 말했다.
"그건 너에게 권하고 싶지 않구나. 나도 밑으로 내려갈 때는 다른 길을 택한다. 왜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래도 내려가는 것보다 훨씬 쉬운지 아느냐? 그건 우리 눈이 앞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발을 디디는 그 밑을 보지 않으니까"


그림자 제왕이 나에게 가르쳐준 교훈 2.
"그냥 계속 기어 올라가는 거다. 마치 소설을 쓸 때처럼, 처음에 아주 비약적으로 한 장면을 쓰는 일은 매우 쉽다. 그러다가 언젠가 네가 피곤해져서 뒤를 돌아보면 아직 겨우 절반밖에는 쓰지 못한 것을 알게 된다. 앞을 바라보면 아직도 절반이 남아 있는 것이 보인다. 그때 만약 용기를 잃으면 너는 실패하고 만다. 무슨 일을 시작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일을 끝내기는 어렵다."

2006/06/25 23:54 2006/06/25 23:54

만원이라는 가격치고 매우 얇은 198페이지.
제본한것같은 표지

겉보기는 좋은게 하나도 없는 책인데 내용은 달랐다.
경제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는지라 개념을 잡아보고자 산 책인데 현직 기자가 쓴 책이라 그런지 내용이 매우 간결하고 핵심을 잘 짚어두었다는 생각이 든다.
초보자인 내가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잘 이해했다고 생각하니 기자의 글이 다르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주로 거시경제적인 면에서 경제 현상들을 설명하는데 기자의 눈으로 본 의견도 같이 제시하고 있어 사실을 접하는 데 뿐아니라 여러가지 쟁점에 대한 사안도 확인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틀동안 책을 다보고 시험삼아 경제 신문을 폈다.
전에는 전혀 관심없던 외환은행의 론스타 헐값 매각 사건이나 FTA, 국제유가 등의 현안들이 술술 읽히는 것을 느꼈다.
이틀만에 엄청난 변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다시한번 리뷰하며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고 느꼈다.

2006/06/17 23:39 2006/06/17 23:39


적당한 곳에 만족하여 머무르지 말고 목표를 드높혀(Aim High) 도전하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 375

Aim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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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7 23:10 2006/05/27 23:10

첫 번째 링크 : 서론

  • 마피아 보이의 인터넷 공격
  • 사도 바울의 거점 전도 방식

두 번째 링크 : 무작위의 세계

  • 파티에 초대된 사람이 소규모의 그룹으로 서로 링크를 형성하고 그 소규모 그룹의 구성원이 다른 그룹에 가서 링크를 맺으면 파티내의 어떠한 손님과도 이러한 링크를 따라 연결 경로가 존재하게 된다.
  • 무작위의 네트워크가 하나의 거대한 클러스터(서로 연결된 여러개의 노드의 집합)를 형성하는 데에는 한 노드당 하나의 링크만 가지고 있어도 충분하다.-> 에니-에르되스의 무작위적 세계

세 번째 링크 : 여섯단계의 분리

  • 밀그램의 "여섯단계의 분리" : 하나의 노드가 다른 노드로 연결되는 데에는 여섯 경로면 충분하다. 편지보내기 실험 -> 무작위적 두 사람(시작과 끝)의 연결 관계를 찾는 실험
  • 전세계를 60억으로 가정했을 때 네트워크에서 임의의 한쌍의 노드를 선택하여 그들의 거리를 구했을 때 평균적으로 6단계 밖에 되지 않는다.
  • 우리는 좁은 세상(Small World)에 살고 있다.
  • 웹 세상은 링크로 문서를 잇는다. 어떤 문서도 다른 문서와 평균적으로 19클릭 정도 떨어져 있다.
  • 하나의 노드에 더 많은 링크가 추가되면 노드간의 거리는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다.
  • 과거시대에서 전화가 생기고 인터넷이 발전하게 되면서 공간의 제약이 줄어들어 노드간의 경로 거리는 줄어들고 있다.
  • 경로선정(링크추가)에 있어서 무작위적인 선택인것이 아니다.우리는 단서를 통해 링크를 해석하여 다음 노드를 정하게 된다. 그리하여 더욱 좁은 세계가 가능하게 된다.
  • 짧은 경로 거리는 인간사회, 웹에만 나타나는 특수한 현상이 아니라 우리 주변 네트워크들에서 대부분 나타나는 현상이다.

네 번째 링크 : 좁은 세상
  • 현실 네트워크는 앞선 내용에서 나왔던 것처럼 무작위적인 세상이 아니다. 하나의 노드는 주위의 노드와 강하게 결합하여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클러스터간의 약한 연결로 하나의 세계를 이루게 된다.
  • 두 사람간의 연결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들의 친한 친구 서클의 중복 가능 정도도 커진다. (미묘한 무의식적 동기화 현상(박수소리, 귀뚜라미 울음의 동기화)이 강한 연결의 내용을 뒷받침해준다.)
  • 클러스터링 : 사람을 예로 들어 친근, 안전, 익숙함을 주는 파벌과 클러스터를 형성하고자 하는 태생적 욕구
    -> 현실의 네트워크는 근본적으로 무작위적이라는데 반론을 제기
  • 클러스터를 이루는 소수의 노드가 장거리 링크를 유지하고 있다면 좁은 세상의 속성을 지닐 수 있다.

다섯 번째 링크 : 허브와 커넥터

  • 네트워크는 다른 노드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링크를 가진 노드(허브)가 존재한다. 이러한 노드들은 앞서 설명한 무작위적 네트워크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다.
  • 커넥터들(비정상적으로 많은 링크를 갖고 있는 노드들)은 경제에서 세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복잡한 시스템에서 발견된다. 이것은 대부분 네트워크의 근본적 속성이다.
  • 공평하고 평등하리라고 생각되는 웹에서도 민주주의, 공정성, 평등성이 완벽하게 존재하지는 않는다.
    -> 사회에서 소수의 커넥터들이 엄청나게 많은 수의 사람들을 알고 있는 것처럼, 웹의 구조는 연결선 수가 많은 극소수의 허브(hub)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 허브는 특별하다. 허브는 전체 네트워크의 구조를 지배하며, 네트워크를 좁은 세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여섯 번째 링크 : 80/20 법칙

  • 세상의 네트워크는 '멱함수 법칙'을 따른다. 이것은 네트워크 세계가 우연에 의한 세계가 아닌 질서있는 세계라는 것을 말해준다.
  • 멱함수 법칙 : 다수의 작은 Link와 소수의 거대한 Link가 공존하는 것
    1. 멱함수 법칙을 따르는 네트워크는 그 속에 질서, 일관성이 존재한다.
    2. 멱함수 법칙은 혼돈에서 질서로의 전이과정의 표지이다.
    3. 불균등성(unevenness)이 멱함수 분포를 가진 네트워크의 특징이다.
  • 전체의 네트워크가 분절화되는 것을 막는 기능은 몇몇 허브의 몫이다.
  • 멱함수 법칙을 따르는 네트워크를 척도없는(scale-free) 네트워크라고 한다. 이는 단절점이 없이 계속 뻗어나가기 때문이다.
  • 시스템이 상전이(예. 물이 얼음으로 변하는 현상)를 겪고 있을 때 멱함수 법칙(혼돈이 가고 질서가 오고 있다는 자연의 확실한 신호)이 등장한다.

일곱 번째 링크 : 부익부 빈익빈

  • 네트워크는 성장한다. ( 이전에 보았던 네트워크의 가정을 부정하는 것 )
    : 성장(growth)
  • 현실 네트워크에서 링크는 무작위적이지 않다.
    웹을 예로 들어, 웹페이지가 잘 알려져 있을수록 더 많은 링크들이 이 페이지를 향하게 된다. 우리는 허브를 선호한다
    : 선호적 연결(preferential attachment)
  • 현실의 네트워크는 두개의 법칙을 따른다 : 성장(growth)선호적 연결(preferential attachment)
  • 성장은 진입순서가 이른 노드에게 이점이 있다 : 먼저 들어온 노드가 나중에 들어온 노드보다 링크를 획득할 시간이 많기 때문
    부익부(rich-get-richer) 현상을 야기한다.

여덟 번째 링크 : 아인슈타인의 유산

  • 각각의 노드들은 서로 같지 않다. 노드는 각각의 고유한 성질을 지닌다.
  • 척도없는 네트워크 모델에서는 노드의 매력이 단지 링크의 개수에 의해 결정되었다. 하지만 경쟁적 환경에서는 적합성도 영향을 미친다. 적합성이 높은 노드는 보다 빈번하게 링크된다.
  • 링크의 개수가 같은 두 개의 노드가 있을 때, 적합성이 높은 노드가 보다 빨리 링크를 획득한다. 적합성이 같다면 오래된 노드가 이점을 가진다. (적합도 X 연결선수)
  • 위상구조의 측면에서 모든 네트워크는 두개의 카테고리 중 하나에 속한다.

    1. 적합성이 강한 노드들이 링크를 많이 갖는 허브로 성장한다. 그리고 그보다 작은 허브와 공존한다. 적익부(fit-get-rich) 현상.
    ex) 구글

    2. 승자 독식구조(보즈-아인슈타인응축) : 적합성이 가장 큰 노드 하나가 모든 링크를 독점한다.
    ex) 마이크로 소프트
    보즈-아인슈타인응축 : 모든 입자들이 최저 에너지 수준으로 몰려들어 다른 에너지 수준에는 입자가 하나도 없는 현상

아홉 번째 링크 : 아킬레스건

  • 자연은 상호연결성을 통해서 견고성(Roburstness)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전개하고 있다.
  • 실수로 허브 하나(또는 노드)를 제거하는 경우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지 않는다. 그 이유는 상위 계층에 있는 보다 큰 몇몇 노드들에 의해 네트워크의 통합성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 하지만, 척도없는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소수의 허브를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네트워크를 순식간에 여러 조각으로 붕괴시킬 수 있는 아킬레스건을 감추고 있다.
  • 내부의 장애는 잘 관리하지만 외부의 공격에 취약하다.

열 번째 링크 : 바이러스와 유행

  • 척도없는 네트워크 모델에서 허브는 기술의 혁신, 바이러스 확산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어떤 유행이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결정적 임계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 허브 : 통계적으로는 그 숫자가 적지만 높은 연결도를 통해 사회네트워크 전체가 이어지도록 만든다.

열한 번째 링크 : 인터넷의 등장

  • 인터넷(여기서의 인터넷은 물리적 의미 : 기계적 연결)에도 척도없는 위상구조 및 선호적 연결 법칙이 적용된다.
  • 기생 컴퓨팅(Parasitic Computing) : 인터넷 프로토콜을 이용하여 다른 컴퓨터에서 연산을 수행하도록하고 그 결과를 전송받을 수 있다는 인터넷의 근본적 취약성을 발견한 실험
  • 우리 지구는 점차 수십억개의 서로 연결된 프로세서 및 센서들로 구성된 단일의 거대 컴퓨터로 진화해가고 있다.
  • 인터넷은 이미 독자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엄청난 속도로 성장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열두 번째 링크 : 웹의 분화 현상

  • 웹은 링크가 방향을 가지는 방향성 네트워크이고, 이러한 네트워크에서 두 노드 사이를 직접 연결하는 링크가 없다면 한 노드에서 다른 노드로 가기 위해 불가피하게 다른 노드들을 경유해야 한다.
    -> 웹은 방향성을 가지면서 분절되어 있는 수많은 경로로 가득 차 있다.
  • 모든 방향성 네트워크는 아래 그림과 같이 네 개의 영역으로 구분될 수 있다. 웹이 아무리 확장되고 복잡해지더라도 결국 몇개의 대륙으로 나뉘어 진다.
  • 검색엔진이 인터넷 전체를 맵핑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능,경제성의 측면뿐아니라 원천적으로 도달할 수 없는 대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위 그림에서 SCC대륙에서 IN대륙으로 갈 수 없는 이유 때문에)
  • 우리는 웹페이지에서 삭제, 소멸되는 데이터에 대해서 망각하고 살아간다. 이러한 웹의 역사를 보존하는 것이 필요하다.
  • 노드와 링크들로 이루어진 혼돈의 세계에서 검색로봇이야말로 최소한의 질서를 유지케 하는 파수꾼이다.

열세 번째 링크 : 생명의 지도

  • 세포의 세계에도 척도없는 네트워크의 특징 및 선호적 연결의 특성을 찾아볼 수 있다.
  • 질병의 문제를 다룰 때 하나의 유전자에서 그 원인을 찾을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유전자들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가, 상호작용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현상은 무엇인가, 유전자가 세포안에서 어떻게 신호를 전하는가 등을 알아봐야 한다.

열네 번째 링크 : 네트워크 경제

  • 기업 상호 간에 얽힌 네트워크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대기업이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회사를 경영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마지막 링크 : 거미 없는 거미줄

2006/05/27 22:53 2006/05/27 22:53

팝업 올리고, 컴퓨터 두 대 포맷하고 오피스, 한글 깔고, 파워포인트 작업 진행중이고, 파워포인트 새작업 다른 과에서 또 들어왔고, 블로깅도 했고, 의무소방 증명서 발급해주느라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하다보니 하루가 갔다.

일은 너무 많은데(게다가 요구사항도 예전같지 않게 높아진 상태) 의욕은 더욱 떨어지니 재미없다. 유일한 위로꺼리는 책이 왔다는 것.

저녁먹고 책 좀 보다가, 축구보고, 파워포인트 작업부탁한다며 받은 3만원으로 맛난거 사먹고 자야겠다.



요즘 읽는 책인데 진짜 재밌다.

읽기 쉽게 써져있다는 점, 자서전 격임에도 대필이 아니라는 점, 반도체에 투자한 열정있는 인생선배를 통해 인생을 배울 수 있다는 점.

아, 내가 경기도 시민이었으면 우리 대제횽하 도지사에 한표 날려주는건데...

2006/05/23 17:49 2006/05/23 17:49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 ··· 01002001

새로운 사실을 알아감에 엄청난 기쁨을 느꼈던 책이다.

노드라고 불리는 각각의 객체와 그 객체 사이를 이어주는 링크 사이에 숨어 있는 수많은 비밀을 알려준다. 주제가 주제인만큼 어렵기도 한 책이었지만 이 정도의 깊이를 가진 주제를 이만큼 이해하기 쉽게 씌여져있다는 점에서 매우 마음에 드는 책이다.

네트워크를 이루는 세계에 대한 과거의 이론부터 그 이론이 발전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내용들이 담겨있다. 네트워크(생태계, 세포체계, 헐리우드 영화인 네트워크, 인터넷 등등) 세계에 존재하는 공통적인 속성을 알려준다. 레니-에르되스 모델, 여섯단계의 분리, 척도없는 네트워크, 선호적 연결 등등등 신선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하는 많은 이론들을 배울 수 있었다.

이런 이론들이 정립되어야 우리가 살아가는 복잡한 네트워크 세계를 잘 이해하고 그것을 활용하여 네트워크 세계에서 앞서나가는 사람(허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나를 감동시키는 책을 만났다.


+) 그러니까 윤은혜와 나는 최대 6단계만 거치면 만날 수 있는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고..
2006/05/20 17:12 2006/05/20 17:12

읽은 지 일주일 넘게 지나서 감이 떨어져 있지만 메모와 기억을 되살려 리뷰를 써 본다.

준비는 오래 걸리지만 변화는 매우 빠르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를 대비하지 못하면 엄청난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될 것이다. 이 책의 서두에서 이야기 하는 내용이다. 이 책은 앞으로 다가올 '시멘틱 웹' 시대를 조명하며 '웹'이라는 것이 어떻게 발전하여 이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지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시맨틱 웹'이란 '웹'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 듯이 인터넷 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한 문화적인 명칭을 말한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핵심문화 code로서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는 여러가지 소주제를 가지고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대해서 소개해준다. 인터넷의 변화뿐이 아니라 웹이 여러곳으로 통합되면서 변화할 사회의 여러 부분을 소개하고 있다.

꼭 인터넷 관련 관심자가 아니더라도 앞으로의 시대를 예상해보는 관점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꼭 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이 초보자의 수준에 맞게 쉽게 쓰여 있어서 어려움 없이 읽힌다.

많은 내용중에서 관심있었던 부분을 아래에 정리해 보았다. 웹쪽으로 많이 치우쳐서 정리되어 있지만 책에는 그 외에도 사회적으로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다.

더보기

2006/04/27 10:21 2006/04/27 10:21
주제별 이야기/책  2006/04/10 16:17

요즘에 심취하여 보고 있는 만화.
주위에서 하도 재밌다는 소리가 많이 들려서 예전부터 한번 봐야지하고 있던 책인데 부산 내려가는 길에 우연히 서점에서 사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현재 7권까지 사서 보고 있는 중이다.
오늘 7권 다 읽고 나면 나머지 5권도 더 사야할텐데 이번 달 살아갈 돈이 떨어질까봐 좀 참고 있다.

몇몇 편에서는 너무 감동스러워서 눈물이 마구 고이는가하면(1권 고추장굴비, 5권 반딧불이, 5권 식사의 고통, 7권 식객여행), 맛집에 대한 정보, 우리 음식에 대한 역사와 정보 등등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만화책을 읽는 건지 그냥 교양서를 읽는건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다.

가끔 너무 정보 전달에 치우쳐서 음식 매뉴얼을 읽는건가 하고 의문이 들 때(이럴때는 이야기가 좀 지겹다)도 있지만 그것은 내가 음식에 대한 깊이가 부족하기 때문인가보다.

만화책은 가볍다(?)라는 느낌은 한번에 날려버린 책.
머릿속엔 5권 지를 타이밍을 재는 일만 가득하다.
2006/04/10 16:17 2006/04/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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